대구광역시/달성군

대구...마비정 벽화마을

임병기(선과) 2012. 11. 11. 07:12
300x250
300x250

 

 

답사, 특별한 약속, 경조사 참석이 없는 주말과 휴일에는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집뒤 산을 오른다. 마누라 동행이면 3시간, 혼자면 5시간 거리를 즐긴다. 멀리 팔공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앞쪽은 대구 앞산이라 불리는 대덕산이다. 아래 아파트에서 청룡산 삼필봉으로 하산하면 5시간 소요된다.

 

 

청룡산. 우측 산줄기를 따라 내려오면 용연사 로 향하는 삼거리가 나온다,

 

 

용연사로 향하는 길은 좌측 삼필봉으로 오르면 우리집에서 약 5시간 소요되며 돌아 올 때는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달성군에서 등산로에 마비정 벽화 마을을 표기한 이정표를 설치하였다. 마비정 마을은 우리님들이 익히 아시는 남평문씨세거지를 경유하여 길이 끝나는 마을로 가끔 촌두부를 사러 가기도 했었다. 오늘은 용연사 방향을 포기하고 마비정 마을로 방향을 잡았다.

 

 

꽃향유 군락. 온 산의 벌이 집단무를 펼치며 잔치를 즐기고 있다.

 

꽃향유

 

한국 만주에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제주도, 남부, 중부 산야에 자생한다. 줄기 높이가 60센티미터 정도 되며 원줄기는 네모지며 굽은 흰색 털이 줄지어 난다. 여러 대가 모여 나고 가지를 많이 친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꼴이며 끝이 뾰족하고 길이 1~7센티미터, 나비 0.8-4센티미터쯤 되는데, 잎맥 위에 털이 많으며 뒷면에 선점이 있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9~10월에 피고 분홍빛이 나는 자주색이며 많은 꽃이 빽빽하게 한쪽으로 치우쳐서 수상 꽃차례를 이루고 꽃차례는 길이 2~5센티미터쯤 되며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달리며 바로 밑에 잎이 있다.

 

꽃턱잎은 신장 모양이고 끝이 갑자기 바늘처럼 뾰족해지며 자줏빛이 돌고 가장자리에 긴 털이 난다. 꽃받침은 통형이고 길이 1.5밀리미터 정도 되며 5개로 갈라지며 역시 털이 있다. 수술은 두 개가 길게 나오며 길이 1센티미터쯤 된다. 꽃에 꿀이 많아 벌들이 많이 찾아오며, 봄에 돋는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된장국 등 국거리로 쓰거나 가루를 묻혀 튀김을 해 먹기도 한다.

 

 

등산로는 최근에 조성한 듯하다. 급경사 없이 평이한 코스 1.5KM 거리

 

 

멀리 용연사 산행길이 보인다.

 

 

본리리 남평 문씨 세거지를 지나 마비정 마을 못 미쳐  계단식 논에도 가을이 익어 간다.

 

 

마비정 마을. 벽화로 알려지기 전에는 도심에서 멀지 않지만 한적한 산골 마을이었다.

 

 

마을 입구를 들어서면 돌담길에 담쟁이가 먼저 반겨준다.

 

 

마비정馬飛亭(井) 옛날 어는 장군이 앞산에 올라가서 산에 있는 바위를 향해 활을 쏘고는 말에게 화살보다 늦게 가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말은 힘을 다하여 달려 갔으나 화살을 따라 잡지 못하였다. 말을 결국 죽임을 당하였는데 마을 사람들이 불쌍히 여겨 "마비정"이라는 정자를 세우고 추모하였다고 전한다.

 

예로부터 청도, 가창 지역 주민들이 화원장 또는 한양으로 말을 타고 갈때 정자 주변에 쉬어 가기도 하고 물맛이 좋아 사람도 말도 피로가 풀렸다고 한다.그리하여 말이 빨리 달렸다 하여 유래 되었다고 한다.

 

 

 

눈에 익은 60년대 우리마을 풍경

 

 

금방이라도 유년의 붕알 친구가 뛰쳐 나올 것 같다.

 

 

살구꽃 핀 마을...이호우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지고

뉘 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

  

바람 없는 밤을 꽃 그늘에 달이 오면

술 익는 초당마다 정이 더욱 익으려니

나그네 저무는 날에도 마음 아니 바빠라

 

 

 

 

돌담길 추억...미산 윤의섭

 

구름의 그림자가

산을 가리고

가끔식 마을로 내려온다

 

거치른 돌갓사이

이기낀 돌담길에

구부러진 감나무가 봄을 다시 맞는다.

 

먼지 덮힌 낙엽이

길옆에 깔려있고

모퉁이에 냉이꽃이 키큰향을 올린다

 

혼자만의 외로움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이끼긴 돌담길의 추억을 읽어본다

 

 

 

 

 

 

 

 

 

산행후 요기를 할 수도 있다.

 

 

오랫만에 장독대 금줄을 보았다.

 

 

저문을 통해 얼굴을 내밀고 아래에서는 장미그림을 들면 무엇인가 연출될 듯 하다.

 

 

 

우리 세대에게 익숙한 교실 풍경 

 

 

 

유년의 고향마을 보름달 아래 비쳐지던 초가지붕의 하얀 박덩이가 스쳐 간다.

 

거북바위와 남근 갓바위

 

양쪽 바위 2개가 거북 바위이다. 거북바위는 주민 석윤수씨가 관리하던 수컷 암컷 바위이다. 수컷이 2배 정도 크다. 거북 바위는 마을 주변 산에서 발견 된 바위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옮겨 놓았다. 예로부터 거북은 장수를 상징하는 동물로 이 바위 앞에서 소원을 빌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전한다.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장수바위 라고 부르고 있다.

 

 

남근 갓바위는 오래전부터 마을 입구에 있었다고 한다. 이 바위를 만지면 부부 사이 금슬이 좋아져서 자식이 생기다고 한다.부부 갈등이 있는 분 어서 다녀 가시라.

 

 

마을 공동 우물

 

 

민박도 가능하다

 

 

 

 

그놈 참!!!

 

 

우리집에서 왕복(마을 사진 촬영 포함) 2시간 40분 소요되었다.

 

2012.10.14

 

300x250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