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공읍 북리 462. 달성공단과 논공가톨릭병원에서 현풍으로 가는 길이 내려보이는 산중턱에 위치한 마을제당으로 성황당으로 생각된다. 천왕당은 원래 마을입구(현재 남리 680-1번지 주위)에 있었으나 , 1924년 남리 이장이던 백운기 등 8명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옮겼다고 이건기에 기록되어 있다.
달성공단. 논공 가톨릭병원
천왕당은 정면1칸 측면 1칸 규모의 겹처마 맞배집으로 마치 군위 인각사의 산신각처럼 앙증맞은 건물이다. 지면을 평평하게 다지고 기단없이 자연석 초석을 놓고 민흘림의 두리기둥을 세워 2층 루처럼 보인다.
측면을 2개의 공간으로 구획하여 앞에는 마루를 깔고 뒤편에 신위를 모셨다. 신방앞에는 머름을 둔 쌍여닫이 넉살문을 달고 나머지 벽면은 판벽으로 마감했다. 천왕당은 정면을 제외하고 돌담을 둘러 쌓고 돌담뒤에는 노송이 둘러막아 신성한 기운을 자아낸다.
산제당 이건기
이건기에 의하면 원래 제당이 있던 위치의 뒷산에 일제 강점기 청도군수를 지낸 분의 조상묘를 썼다고 한다. 이에 주민들이 마을에서 소중히 여기는 산에 개인의 묘를 쓴 것에 반발하여 산 아래 있던 천왕당을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고 전해진다. 이 건물의 최초 건립 시기는 상량문에 함풍(咸豊) 3년 9월이라고 적혀있어 1853년에 처음 건립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신당에는 당산천황 마당천황 보안천황 신위라고 적힌 위패가 모셔져 있다. 하지만 의미를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없어 내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마을제사는 일년에 음력 정월 보름날 ‘첫시’와 칠월 칠석 ‘첫시’ 각각 두 번 지낸다고 한다.
낙동강을 끼고 제법 넓은 논밭이 있던 전형적인 농촌 취락부락인 논공에도 산업화의 물결이 밀고 들어와 달성논공단지가 자리잡아 이제 농사는 옛이야기로만 남아 있다. 이런 현실에서 지금도 천왕당이 지켜지고 동제를 봉안하고 있는 북리 주민들의 정성이 고마웁기 그지없다. 안타갑게도 천왕당 뒷편 노송들이 무슨 연유인지 고사 직전으로 보인다. 대구시와 달성군 관계자들과 임업전문가들의 특단의 조치를 기대해 본다. 2011.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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