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진천군

진천...상산초교 석탑.석등부재

임병기(선과) 2012. 8. 1.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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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읍 상산초교. 진천의 옛지명이 상산常山이었다. 퇴계 이황의 글로 객사 상산관에 걸렸던 한시가 전해 온다.

 

변변치 못한 재주로 어찌 미칠 수 있으리오[菲才直道詎追前]

 

나약한 성질 예로부터 화살을 찼다오[懦性從來合佩弦]

백성들의 병은 시우 뒤에 소생하고[民病欲蘇時雨後]

봄빛은 나그네 근심 속에 모두 사라졌구나[春光都盡客愁邊]

헌자는 푸른 장막 속에 드리웠고[堂軒翠樹圍靑幄]

눈에 어리는 아름다운 꽃은 연기 속에 잠기었네[照眼紅花幕紫煙]

어지러운 일도 모두 어진 수령님 주재에 달렸나니[慌政儘由賢守宰]

선정으로 고만삼년을 버리지 말기를[莫令幷棄艾三年]

 

 

상산초교 교정. 석탑.석등 부재가 혼재된 석조물이다. 두 기 옥개석도 동일한 석탑의 부재로 보이지 않는다. 석등부재도 화사석만 남아 있다. 상륜의 보주처럼 보이는 석물도  본디 석조물 부재인지 자연석인지 모호하다. 부재는 용화사 석조보살상 불두와 함께 발굴되었다고 한다.

 

 

용화사 석조보살입상... [옛님의 숨결방 1038참조]

 

 

화사석에는 화창이 있다. 위의 옥개석은 받침이 가늘게 4단(?)으로 조성하였다.  뒤집혀진 아래 옥개석은 굵은 3단의 받침. 반전 없는 전각. 그런데 그런데 아랫부분을 살펴보면 낙수면에 층급이 있다. 아래 옥개석은 모전석탑계열의 옥개석이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진천에도 모전석탑이 존재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가까운 음성, 청원의 두 기 모전석탑 계열의 석탑을 살펴보자.

 

 

음성 읍내리 모전석탑 옥개석...[옛님의 숨결방 949 참조]

 

 

청원 영하리사지 모전석탑...[옛님의 숨결방 1323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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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하늘 아래에 있는 진천 용화사로 옮겼으면 좋겠다.

 

그 옛날 함께 했을 님들이 그 곳에 계시기에.

 

2012.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