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정읍시

정읍...정혜사 보살입상.연화대좌

임병기(선과) 2012. 5. 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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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연지동148 정혜사. 내비양은 고집스럽게 낯선 길로 안내한다. 돌아나와 진입했지만 길가에 안내문도 보이지 않아 순전히 감으로 찾아야 했다. 산지 중정도 아니며 당우로도 대웅전을 비롯 단촐하지만 정갈한 느낌이다. 멍보살의 아우성에도 요사에서는 반응이 없다. 왜이리 빈 절집이 많은지.

 

정혜사는 1930년 무렵에 박대화 스님에 의하여 3칸 법당으로 세워졌다. 이 후로 보살 두 분에 의하여 암자로 유지되어 오다가 1983년 여산 스님이 부임하면서 요사 5칸을 중수하고 그 때까지 대성사였던 절이름을 지금의 정혜사로 고쳤으며, 1990년에 대웅전을 건립하였다. 1994년 여산 스님 입적이후로는 달안스님이 주지로 주석 중에 있다.

 

 

정혜사에서 볼만한 예님은 석조 미륵보살이다. 미륵보살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정혜사가 근래에 창건되었다.석조 미륵보살은 땅속에 파묻혀 있었는데 1992년 무렵에 흙을 걷어내고 기단을 설치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했다. 자세히 보면 목과 허리부분에서 세 토막으로 절단되어 시멘트로 접합하였다. 

 

석불 오른쪽에는 석조 연화대좌 1기가 석불과 분리된 채 놓여 있다. 1매석으로 조성된 대좌는 방형 지대석과 복련의 하대, 팔능형의 중대, 앙련의 상대를 조각하였는데, 현재 상대와 하대의 뒷면 일부가 결실되었고 윗면에 삽입공은 없다. 지대석 네 모서리에는 중대석과 연결되는 3줄 구획선이 얕게 부조되었으며, 각각 16엽으로 구성돤 상대와 하대의 연판은  볼륨도 약화되어 생동감이 떨어진다. 중대석은 단면이 각 팔릉형을 이루는 특이한 형태로, 능부는 교대로 凹凸을 그리고 있어 팔릉형이면서도 전체적으로 14엽의 꽃잎을 형성한다.

 

 

보관은 아무런 장식이 없는 원통형으로 이마에는 머릿결 선이 노출되어 있으나 백호는 표현되지 않았다. 방형 얼굴은 볼이 풍만한 편이나 눈꼬리가 길게 표현된 반개한 눈과 쫑긋한 입 등에서 경직된 표정을 지었다. 코와 귀는 파손되었으며 목에는 삼도가 새겨져 있다. 신체는 측면의 볼륨이 얕고 석주형의 평면적인 괴체감을 나타내며, 옷주름도 규칙적인 층단을 이루고 있어 전체적으로 활력을 잃은 모습이다.

 

통견의 대의는 목깃을 넓게 트고 양 손을 감싼 채 몸 좌우로 드리우고, 복부에서는 V자형 층단 주름을 형성하면서 한 쪽 방향으로 약간 쏠리게 중첩되었으며 끝자락 아래로 수직적으로 주름잡힌 상의가 드러나 있다. 왼쪽 어깨에서 드리워진 목깃은 두갈래로 드리워져 있고 옷주름 가운데에 비스듬한 구획선이 각각 두 곳에 새겨진 특징적인 모습이다. 왼쪽 어깨 일부는 시멘트로 보수 되엇다. 왼손은 손가락 일부가 마멸되었으나 가슴까지 들어 2지와 3지를 구부린 것으로 추정되며, 오른손은 복부 중앙에서 대고 엄지와 장지를 맞대엇다. 뒷면은 마치 암벽에서 떼어낸 듯 거친 홈과 정 자국이 남아 있다.

 

원통형의 보관형식과 괴체형의 평면적인 신체 조형, 여래상의 대의를 연상시키는 의등에서 조성시기는 고려 말로 추정된다. 현재 석불은 노천에 북향으로 안치되어 있어 풍화와 오염이 심각하다.

 

 정혜사 미륵보살 

상동 미륵사 미륵불 

 

정혜사의 미륵불은 정읍시에 남아 있는 영험있는 2기 미륵불 가운데 하나이다.  정읍 사람들은 상동 미륵사 미륵불을 ‘동미륵’이라 하고 정혜사 미륵불은‘서미륵’으로 부른다. 정혜사 미륵불은 정읍을 대표하는 양대 미륵불의 한 분이다. 동미륵이 우락부락한 장군상이라면 서미륵은 날씬한 미녀상이다...전통사찰관광관광종합정보를 참조했습니다.

 

201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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