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입석에 대해서 우리카페 님들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월촌 입석 역시 풍요, 경계석 역활 외에 백제시대 벽골제를 시축한 기념으로 세웠다는 설이 전해 내려온다. 윗부분은 마모가 심하여 확실치는 않으나 사람 얼굴 형상 같은 것이 표현되어 있다. 매년 음력 1월 15일에 당산제를 지낸 뒤 남녀로 편을 나누어 줄다리기를 하는데, 여자편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고 믿고 있다. 줄다리기가 끝난 뒤에는 사용한 동아줄을 입석에 감아두는데, 줄에 손을 대면 불행이 생긴다 하여 다음 제사가 있는 1년간 손을 대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민속신앙에서 암줄과 숫줄를 끼워 편을 나누어 진행되는 줄다리기는 성행위로 묘사된다. 행위 자체는 마을사람들의 즐거운 한바탕 축제의 장이된다. 하지만 승리자는 항상 땅=음(陰)=여성=풍요의 상징성으로 여성이다. 지금은 사라져가는 민속이지만 예전에는 모든 마을에서 행해졌던 정월초하루부터 시작된 세시풍속의 피날레로 일년중 음의 기운이 가장 강한 정월대보름날 동제와 함께 우리민족의 풍속이었다.
2004년 4월 19일 벽골제 답사기를 가져온다. 귀신사를 나오면서 보령의 무영탑 이모님께 전화를 올렸더니 "어디냐? 빨리 오라시며" 전화를 받으신다. 맘이야 내쳐 달려 가고프지만 김제평야를 달려서 벽골제를 가야하기에 맘의 분주함으로 일망무제의 들판은 물론,호남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농민의 꿈과 한이 어린 모정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2012.0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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