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김제시

김제...만복사 석조미륵불

임병기(선과) 2012. 4. 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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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신곡동 13번지. 칠이 벗겨지고 녹슨 만복사 이정표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되돌아 나와 민묘 주변에 주차를 한 후 옆을으로 들어갔더니 멍보살 3마리가 김제 들녘이 흔들릴 정도로 악다구니를 피운다. 불러도 불러도 인법당과 요사에서는 대답이 없고 중정의 온기 잃은 시멘트 오층탑이 표정없이 낯선 객을 맞이한다. 시절이 험악하여 멍보살을 무시하고 법당 출입을 하다가는 일거수일투족 행동을 감시하고 있는 CCTV로 인해 도둑으로 오인될 가능성 때문에 행동거지를 조심하지 않을 수 없다.

 

태고종 소속으로 보이는 만복사는 고려시대부터 향화를 피웠으나 숭유억불책으로 조선초에 폐사되었다고 전해오지만 불분명하며 사적이 없다. 절터는 미륵불로 인해 예전부터 부처댕이로 불렸으며 그자리에 1930년대에 현재 요사자리에 인법당을 짓고 만복사를 중창하였다고 한다. 



 


 

 

 

 

 

 

 

 

 

 

 

 

 

 

 

 

 

 

 

 

 

 

 

 

 

 

 

석조 미륵불상은 고려에서 조선초에 땅속에서 솟아난 불상으로 전하며  만복사 창건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불상이다. 호분이 두터워 원형을 잃었으며  광배와 불신이 한개의 부재로 이루어 졌다. 상호에 비해 불신이 작으며, 법의는 통견, 수인은 뭉툭하여 확실하지 않다. 멍보살로 인해 출입이 어려워 좌상인지 입상인지를 확인하지 못했다. 절 이름 처럼 만인에게 만복을 주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사바세계 민초들에게 복을 내릴 것이니 이제 본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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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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