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함안군

함안...용산리사지 석탑

임병기(선과) 2012. 3. 1. 10:31
728x90

 

 

함안군 칠원면 칠원초등학교. 시골 학교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1906년 개교한  오랜 전통을 지닌 학교 정문 옆 화단에 석탑이 있다. 학교 앞을 수없이 왕래하면서도 무엇에 홀린듯 석탑의 존재를 잊어버리고 통과 했었다. 무슨 사연으로 나를 만나주지 않았을까? 이제 찾아 뵙습니다.

 

사적과 사명이 전해오지 않은 칠원면 용산리가 안태고향이며 1940년 대에 이건한 석탑이다. 이곳은 칠원 객사가 있었던 자리라는 사실로 미루어 자료는 찾아보지 못 했지만 조선시대 객사 공사 자재로 많은 절집 석조부재들이 옮겨왔을 것으로 생각된다. 과연 삼층 석탑이었을가? 2기 석탑부재의 조합은 아닐까?

 

 

양우주를 모각한 기단면석의 재질과 옥개석 몸돌의 화감암 색조가 서로 다르며, 몸돌에 비해 면석이 너무 작고 좁으며, 3층 탑신에도 문비를 새겨 2기 부재 석탑이라는 의문이 든다.초층 몸돌의 2 개 문비도 지나치게 아래에 배치하였다.

 

 

층급받침이 4단인 옥개석 물매가 깊고, 파손이 심하다. 몸돌에는 우주가 조각되어 있다. 현재 몸돌이 본디의 부재이면 탑신의 체감으로 보아 오히려 5층탑이라는 생각이 계속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상륜은 결실되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나의 모교 초교 교정에도 섬향나무가 있었고, 칠원초교의 교목이 섬향나무이다. 우리나라 많은 초교에 향나무가 이식된 까닭은 무엇일까? 대부분 일제강점기에 심어진 나무이며 일제가 민족혼을 말살시키려는 목적으로 어린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고인의 제사에 쓰이는 향의 재료인 향나무를 심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012.02.05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