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함안향교.주리사지 석탑재

함안향교. 몇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히 스쳐 지나야 했다. 고향 성주 출신 한강 선생의 자취 어린 향교이어서 관심도 있었지만, 향교 대성전 건축 부재로 사용중인 주리사지 석탑재도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여느 향교처럼 외삼문 밖에는 은행나무가 향교목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함안향교는 조선 태조 원년(1392)에 파수리에 건립되었으나, 1600년 한강 정구(鄭逑)가 함안군수로 있을 때 현재의 위치로 이건하였다. 그후 수차례 중수하였고 1910년에 중수한 건물이 한국전쟁으로 불타버렸다. 마을 앞 입구에는  향교를 창건한 정한강의 청덕비가 있다.     현재는 전학후묘의 배치로 외삼문인 2층 풍화루, 명륜당, 내삼문, 대성전, 동서무, 관리사로 이루어져 있다.     외삼문,풍화루     명륜당     서재     동재     명륜당 은행     내삼문     대성전 내에는 공자, 중국 명현 7위와 한국의 명현 18위를 배향하고 봄과 가을에 석전(釋奠)을 봉행한다. 급경사의 좁은 터에 자리한 탓으로 향교 배치에서 거의 유례가 없는 대성전과 동·서무가 나란히 좌우에 배치된 구성이다.     대성전 서무     대성전 동무     함안향교 대성전 주초 중에는 근처 주리사지에서 옮겨 온 석등재, 석탑재, 주초석 등이 있다. 또한 주리사지의 많은 유물들이 함안박물관 석등옥개석,함성중학교 사사자 석탑, 함성중학교 오층석탑, 함성중학교 탑재로 사용되고 있다.   주리사는 동국여지승람, 함주지에 여항산에 있는 사찰로 기록하고 있으며, 1757년에 발간된 여지도서에는 폐사한 것으로 나와 있어 18세기초에 향화가 끊긴듯 하다.     대성전 계단 아래 석등부재 지대석, 화사석,옥개석과 상륜이 결실된 팔각원당형 간주석과 상대석이이다. 옥개석은 근처 민가에 있었으나 함양 박물관으로 옮겨 갔다고 한다.     석탑 기단면석         석탑 기단면석     석탑 기단면석     원형주초     석탑 탑신석 양우주가 두텁게 모각된 탑신석이다.     방형주초석     원형주초석     개인적으로 동향 출신 거유인 한강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답사하고픈 소망을 가지고 있다. 혼자만의 꿈이 아닌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조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는데...   그나자나 이번 기회에 향교,서원,학교, 관아, 정자,우물,묘지 등등에 사용중인 사찰 석조 부재 자료집을 내어 볼까?   2016.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