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순천시

순천...행정리 석불입상

임병기(선과) 2011. 11. 1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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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암면 행정리 행정저수지 둑밑 못배기 정자나무로 불리우는 느티나무 아래에 위치한다. 실상 진입로가 없어 들어가기 어려웠지만 저수지를 경유하지 않고 큰 도로 변에서 나무 근처까지 승용차로 들어갈 수 있는 농로가 있다고 마을 주민이 말씀하셨다. 행정리에 도착후에도 석불입상을 찾지 못해 목포에 거주하는 회원의 도움으로 만날 수 있었다.

 

 

느티나무도 당산목으로 보이며 석불도 절집에 모셔진 석불이 아니라 민간에서 조성한 당신앙의 미륵불 같다.민초들은 행정리 석불은 남성이며  근처의 창촌리 석불과 부부라고 믿고 있다.  가뭄이 지속되면 주민들이 두 동강 난 불상을 합하여 기우제를 올리고 기도를 드리면 비가 내린다는 영험한 불상으로 전해온다.

 

 

한 칼에 내려쳐 두 동강 낸 것 처럼 보이지만 처음부터 두 개 부재로 조성하여 홈에 끼워 조합한 불상으로 여겨진다. 우견편단(?)의 의문은 평행으로 반복되고, 사이사이에 다른 불상에서 볼 수 없는 장방형 무늬가 음각되어 있다. 확연하게 구분이 되지 않았지만 수인은 통인으로 오른손은 여원인 왼손은 시무외인이라고 한다.

 

 

떨어져 있는 석불입상 상반신. 소발, 작은 귀, 상호는 마모가 심해 형태를 파악하기 곤란하며 삼도는 희미하다. 법의는 우견 편단(?)으로 보인다. 일부 자료에는 고려시대 석불로 기록했지만 오히려 조선시대 민불 아닐까?

 

 

사포마을은 아버지를 살해한 아들로 인해 살부쟁이로 불리어 오다가 너무 흉학한 느낌이 들어 바뀌었다고 한다. 불상이 두 동강 된 이유도 살부쟁이의 액운을 막기 위한 비보책이라는 슬픈 달빛에 물든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201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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