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순천시

순천...비봉산 향림사 동서삼층탑

임병기(선과) 2009. 11. 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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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

공원.순천시민의 휴식 공간 처럼 보이는 숲속 낮은 담장을 경계로 향림사가 자리했다. 진입로가 없는 향림사를 둘러싼 숲은 전통촌락의 마을 숲처럼 가람 보호는 물론 시민들의 여가활용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 같다.일주문은 마치 여념집 쪽문 같은 느낌이다.

 

시청 앞 장명등 처럼 순천의 지형 지세가 여기저기 서로 부딪치고 쏘는 듯한 감(沖射之嫌)이 없지 않아 이를 진압하기 위해 향림사를 세웠다고 한다. 도선국사 창건과 편년은 맞지 않더라도  즉 비보사찰임을 추측할 수 있다.

 

"향림사는 현재 대웅전에 있는 『향림사대웅전중수기』를 보면 경문왕 5년(865) 도선국사(道詵國師)에 의해 창건되어, 현종 10년(1669)에 중건하여 오늘에 이른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한편 광해군 10년(1618) 지봉 이수광이 편찬한 『승평지』 사찰조를 보면 「향림사는 순천 북5리에 있으며 겨울이면 동백이 무성하였다. 갑신년에 순천 사람들이 공동으로 제력을 모아 중창하였는데 산세의 맥을 진압하기 위함」이라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향림사 대웅전. 최근에 불사를 마친듯 말끔하게 단장되어 고풍스러운 맛이 떨어진다. 장방형 장대석을 4단으로 바른층으로 쌓아올린 기단위에 정면5칸, 측면 3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이며 단청을 하지 않았다.

 

 삼존불

 

조선시대에 조성된 목조아미타불과 아미타 후불탱은 근자에 도난당했다고 한다. 다만 소장중인 동종이 최근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현재는 석가보니불을 주존으로 모신 삼존불이다.

 

 

향림사가 위치해 있는 곳이 풍수지리설에 날으는 새가 알을 품고 있다는 「비봉포관형(飛鳳抱卵形)」으로 용의 정기가 한꺼번에 모인 곳으로 지세가 강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지세를 누르기 위해 이곳에 사찰을 짓고 불상과 탑을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석탑은 대웅전 중정에 위치하며 쌍탑으로  단층기단, 옥개석의 3단으로 략화된  층급받침, 상륜부의 간략화, 탑 규모 장엄조식의 생략 등으로 조성 시기는 고려후기로 추정된다. 상륜에 노반과 보주가 남아 있는 동서탑 두 기 모두 노반을 뒤집어 놓았다. 

 

 

동탑

 

방형 지대석. 단층기단 면석의 폭과 갑석 너비가 좁다. 기단 면석에는 양우주와 탱주가 표현되었다. 갑석은 1매판석이며 하단에는 각형 부연이 있다.고, 초층 탑신 받침은 각호각(角弧角)의 3단이다. 갑석 합각에는 희미하게 우동이 보인다.

 

 서탑

 

몸돌에는 모서리에 우주가 모각되었다. 옥개석에는  3단 층급받침, 1단의 탑신 받침이 모각되었고, 낙수면은 완만하며 전각은 반전도 크지 않다. 초층과. 2.3층의 체감이 크며  풍탁 홈이 남아 있다.  

 

 

4박 5일의 긴 남도 길. 그 여정의 자취를 이제 접습니다.

절집에서 좋은 말씀 나누어 주신 스님, 길에서 만난 이름 모르는 어르신, 우리 옛님 카페 회원,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영원히 품고 살겠습니다.

 

답사는 情 입니다.

 

200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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