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여수시

여수...연등동 석장승

임병기(선과) 2011. 11. 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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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연등동 376 길가에 마주보며 전각속에 모셔저 있다. 현위치는 좌수영 시절  서문으로 통하는 길목이며 이로 미루어 성문 지키미. 마을 수호 등의 비보책으로 조성된 벅수로 보인다. 그렇다면 여수시내 사방에 벅수가 세워졌을가? 선소의 벅수를 포함하면 4곳에 분명 조성되어 있지만 네방위를 수호하는 상징인지 조사해보지 않았다.

 

 

 남정중

 

 화정려

 

남정중, 화정려? 남녀벅수에 새겨진 이름이 독특하다. 여수시청 자료를 보자. "중국 한나라 사마천이 쓴『사기(史記)』역서조(歷書條)에 '남정'과 ‘화정은 아주 옛날 중국의 관직명이고 '중'과 '려'는 사람 이름으로 남정과 화정이라는 관직을 '중' 과 ‘려라는 사람이 맡고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화정'은 불, 여름과 남쪽 바다를 지키는 신으로도 표현되는데, 이는 우리 나라 무속 신앙과 결합되면서 나타난 변화로 보인다. 여기에 왜구의 침입이 잦았던 이 지역 특성상 해안 방위의 개념이 더해진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다면 상대개념으로 '정중'은 물, 겨울과 북쪽을 지키는 상징이어야 하는데 여수에 남아 있는 3곳의 벅수 모두에 정중. 정려가 새겨져 있으니 방위 수호 개념으로 이해하기가 곤란하다.  그렇다면 위의 설명대로 오직 남쪽 바다 왜구의 침입을 차단할 목적으로 조성한 민초들의 바람으로 해석될 것 같다.

 

 

남정중. 동쪽에 위치한 남자벅수는 복두형 관모를 쓰고 위로 올라간 눈썹, 달걀형의 눈과 길고 큰 자루병코를 가지고 있다. 입은 조금 벌어져 이빨이 보이며  양 갈래의 작고 뽀족한 턱수염을 묘사했다.

 

 

화정려. 서쪽의 여자벅수는 네모난 짧은 모자를 쓰고 올라간 눈썹을 하고 있으며, 왕방울눈과 두텁고 복스러워 보이는 귀, 매부리코, 성긴 이빨이 보인다. 

 

남정중 

 

화정려

 

여자벅수의 뒷면에 적혀있는 글씨로 보아 정조 12년(1788)에 조성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201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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