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고성군

고성...교사리 삼존불

임병기(선과) 2011. 10. 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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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읍 교사리 석불사. 비구니 스님이 주석하는 도심형 사찰로 보인다. 지명으로 미루어 향교 인근으로 생각되지만 나의 답사 동선에서 향교는 다반사로 배제하고 있어 찾지 않았다. 고성도 답사.업무로 여러번 방문한 소가야 옛터이지만 여태 교사리 삼존불을 몰랐으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문화재청  사진

 

 

의아스럽기 한이 없다. 현재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등재된 사진이다. 이사진으로보면  일견 삼존불처럼 보인다. 하지만 과연 삼존불일까? 얼굴과 손을 복원한 모습으로 본존을 아미타로 설명했지만 수인으로 미루어 오히려 석가모니불이다. 협시불도 약사여래와 금강역사상이 옳을 듯하다. 문화재청 설명을 보자. 무슨 근거로 지장과 관음으로 보았을까? 본존은 좌상이며, 협시는 입상이건만 설명도 반대이며 본존불에 광배가 없다고 언급되어 있다.

 

불상들은 2구(軀)의 좌상(坐像)과 1구의 입상(立像)으로 이루어진 삼존불로서 중앙의 본존불(本尊佛)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지장보살(地藏菩薩), 왼쪽에 관음보살(觀音菩薩)이 협시(脇侍)하고 있다. 세 불상 모두 머리와 손, 발 등이 없어진 채로 흩어져 있던 것을 석고로 복원한 것이다. 본존불은 우견편단(右肩偏袒)의 결가부좌(結跏趺坐)한 상으로서 법의(法衣)를 걸친 왼쪽 어깨에는 옷주름이 유려(流麗)하게 묘사되었으며, 두 팔은 모두 내려 무릎 부근에 대고 있다. 지장보살상 역시 좌상으로 통견(通肩)의 가사(袈裟)를 걸치고 있고, 관세음보살상은 주먹을 쥔 오른손을 가슴에 대고 있는 형태이나 팔·다리 등의 근육, 착의법(着衣法), 건장한 신체 형태 등으로 보아 금강역사상(金剛力士像)으로 보인다. 현재 이 삼존불상은 모두 광배(光背)와 대좌(臺座)가 없어지고 불신(佛身)만이 남아 있으나 광배석과 대좌석의 일부와 돌사자(石獅子) 조각(彫刻) 등이 부근에 산재해 있다.

 

윗사진에 보이는 본존불의 광배를 해탈문에 옮겨 놓았다. 무슨 의미인지?

 

 

윗사진의 협시 관음보살을 금강역사로 재복원하여 역시 해탈문에 모시었다.

 

 

극락보전에는 본존불과 지장보살을 모시었다. 윗사진에 보이는 약사여래가 지장으로 다시 나투시었다. 무슨 연유로 상호를 바꾸었을까? 본존불을 아미타 여래로 둔갑(?)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변신인가?

 

 

아미타여래? 

 

 

해탈문의 광배를 가져와 본존을 석가모니불로 모시고 해탈문은 금강문으로 현판을 바꾸어 아금강과 흄금강을 봉안하고 지장은 약사여래로 다시 모셨으면 좋겠다. 물론 근거 없는 나만의 소견이다. 거대 사찰의 전시성 불사보다는 이런 작은 소읍에 위치한 절집의 불사를 우선으로 지원하는 종단의 전향적 자세를 기대하는 것은 요원한 바람일까?

 

201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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