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청의 의암송. 천연기념물 의암송이라는 이름은 임진왜란(1592) 때 의암 논개가 심었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라 하나 확실한 것은 아니며, 지역 주민들이 예전의 장수 관아 뜰에서 자라는 이 나무에 논개를 추모하는 뜻에서 붙여놓은 이름으로 추정된다.
의암송은 나이가 약 400살 정도로 추정된다. 높이 9m, 가슴높이의 둘레 3.22m의 크기로 줄기는 한 줄기이며, 땅으로부터 1m부분에서 줄기가 시계방향으로 뒤틀어져 나선형을 이루고 있어 용이 몸을 비틀고 있는 모양과 비슷하다
나무 윗부분은 줄기가 여러 개로 갈라져 우산 모양을 하고 있다.
진주의 의암과 옛 장수 관아의 뜰이었던 이곳의 의암송은 무슨 인연이며, 관기가 어떻게 장수 관아에 소나무를 심을 수 있었을가? 예전 화순 답사기 최경영을 모신 충의사당 글에서 언급한 내용을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그러면 최경회와 논개는 어떤 사이였을까? 여기서 논개의 출신이 진주, 또는 생가 성역화가 끝난 장수이냐는 별개로 하고,아직도 논란이 끝없이 지속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가장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주논개와 최경회의 관계를 보면...
군청 옆 도로변에는 장수 현감중에 재직중이던 최경회가 우물을 정비하고 심었다는 은행나무가 있다. 역사적 편년으로 해석하면 의암송 보다 먼저 장수관아에 식재된 나무이다.
사실여부는 차치하고라도 달빛에 젖은 설화가 햇볕에 들어나도록 최경회와 논개 부부를 위하여 일 년에 한 번이라도 이벤트를 하였으면 좋겠다. 국적이 불분명한 온갖 데이(Day)가 난무하는 세상인데, 지자체에서 특정 날짜를 지정하여 두 나무 사이를 오방색 밧줄로 연결하는 등의 합방合房(?)의 예를 열어 주면 어떨가? 일례로 비로전 쌍둥이 비로자나불을 위해 칠월칠석날 비로자나데이를 개최하는 해인사의 사례를 벤치마킹 하면 좋을 것이다. 2011.07.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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