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장수군

장수...삼봉리 석탑

임병기(선과) 2011. 8. 7.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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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 장계면 삼봉리 ,마을 앞 길을 지난적이 있었지만 탑의 소재는 전혀 인지 못했다. 요즘처럼 동리 앞에 이정표나 마을명 표시석도 드문 시절이었고 인터넷이 광범위하게 활용되지 않은 시절 이야기다. 탑동 표시석을 보고 진입하면 눈앞에 바로 보이는  마을숲에 위치 한다. 동수에는 정자도 설치되어 있어 마을 문화가 유지 전승되는 현장은 물론이고 당산으로 활용된 듯하다. 그러한 까닭에 석탑은 이제 종교적 상징성보다 마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마을의 수호신 기능도 아울러 가지는 것이다.

 

 

석탑은 탑동 주민들이 밭을 경작하면서 수습한 석등부재와 더불어 쌓은 것이다. 탑동마을 삼봉리 사지는 동국여지승람 전라도 장수현 불우조 범우고에 정토사라는 기록이 보이며 여지도서 가람고에도 같은 절이름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주민들에게는 계안사라고 전해지고 있어 정토사 폐사후 계안사가 창건된 것은 아닐런지.

 

 

기단석은 방형 시멘트이며 아래로부터 차례로 석등 하대(또는 상대)석과 석탑 옥개석을 번갈아 3단으로 조적하고 위에 노반석과 석등 옥개석으로 마무리된 석탑이다. 고려말 조선초에 석탑.석등부재로 알려져 있다.

 

 

노반과 석등 옥개석

 

 

 1, 2.3층의 옥개석과 노반은 하나의 탑에 이용되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뒤죽박죽 조적된 만신창이 석탑이지만  마을 민초들과 늘 함께한다. 곁에 향나무 고사목을 동무삼아.

 

 

동수에서 바라본 탑동마을. 마을 숲에는 수령 500년이 넘은 느티나무와 향나무를 중심으로 숲을 이루고 있으며 지금도 탑동 주민들이 동제를 올리는 듯 금줄이 보인다. 절집은 폐사되어도 석탑은 민초들에게는 삶의 일부로, 민속으로 그렇게 동반하는 도반인 것이다. 영원히 영원히......

 

20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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