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중촌리 부도전

 

합천군 가회면 중촌리 369 대기마을 묵방사 초입에 위치한다. 봉암대사 부도만 본래 위치이고 다른 부도는 옮겨왔다고 한다.합천군에서 발간한 자료에서 가회면 소개를 살펴보자. 네비도 멈추고 도로변 싣아 주인도 금시초문이란다. 경로당을 찾았더니 할머니께서 훔쳐가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묵방사로 올라 가라고 한다. 참 재미 있는 거래 아닌가? 나는 훔쳐오지 않아 할머니와 약속을 지켰고, 할머니는 부도전 위치를 알려주었으니. ㅎㅎㅎ     부도는 두 줄로 앉아 있는데, 앞 줄에 6기, 뒷 줄에 5기가 있다. 앞줄 부도는 왼쪽부터 주암당(舟岩堂), 불암당 관우(佛庵堂 灌宇), 황악당(黃岳堂), 봉암당(鳳巖堂), 송○당 경일(松○堂 敬一) 스님의 것이고, 뒷줄 부도는 3번째 부도를 제외하고 왼쪽부터 월성당(月城堂), ○곡당 화식(○谷堂 和式), 봉설당(鳳雪堂), 취봉당(翠峯堂)의 것이다.   누워 있는 부도에는 석곡당 지○(石谷堂 志○)이라는 명문이 희미하게 남아 있다. 부도는 모두 석종형인데, 봉암당 부도만 옥개석을 이고 있다. 봉암당 왼쪽과 월성당 부도 앞에는 두 부도의 탑비가 각각 세워져 있다.     구 삼가읍지에 의하면 중촌리에 무학대사가 청건한 함방사와 무학대사가 중건했다는 몽계사와 봉암대사가 수도하였다는 묵방사가 있었다하며, 최근 동경대학학술단에서 발견된 숙연대 사비문탁본과 중촌리 절골의 부도와 탑골의 탑신부분이 발견 보존되고 있다.      등산코스로도 적당하며, 무엇보다도 영암사지와 지근에 있으니 답사 동선으로도 그만이다. 묵방사에는 90년대까지 창녕 관룡사 석장승과 비슷한 사찰 장승이 있었다고 하는데 하루바삐 되돌아 왔으면 좋겠다. 위치를 가르켜 준 할머니의 만수무강도 빌어 본다.  2011.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