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이천시

이천...감은사 삼층석탑

임병기(선과) 2011. 5. 3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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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마장면 장암1리 감은사. 동해 대종천 변 감은사지 쌍탑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땅 넓은 이천 고을에 감은사가, 금상첨화로 이리 멋진 삼층탑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리라. 나역시 우리 카페 머루눈님의 안내가 없었다면 꿈에서도 만나지 못 했을 옛님이다.

 

어쨓거나 우왕좌왕 돌고돌아 감은사 주차장에서 바라보이는 석탑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라. 예전 강원도 답사길에 해질무렵 중금리 쌍탑 앞에서 느꼈던 그런 감정. 모골이 송연해진다는 표현이 맞나? 갑자기 이천利川이름을 내린 왕건이 뇌리에 오락가락하는 까닭은 왜인지?

 

 

프로야구 2군 처럼 비지정은 서럽다. 지정이 안되는 이유가 뭘까? 안태고향이 아니라서? 제기럴 강탈해가고, 박물관 뜰에 있는 탑은 지정만 잘 되더라, 그것도 국보. 보물로... 한참이나 그냥 멍하니 바라보았다. 좋아서!!!

 

그래 신라 전형이다. 통일신라 하대로 보고 접다. 단층기단에 4매 판석으로 면석을 조성하였으며  두 매는 삽입하여 양쪽에 우주가 표현되었다. 몸돌에는 양우주를 표현 하였고 체감율이 정연하지 않다. 몸돌과 옥개의 비례도 퍽 조화로워 보이지는 않는다.옥개 층급은 4단이며 상륜부는 멸실 되었다.

 

 

부연이 조출된 갑석 상부에는 2단 몸돌받침을 두었고, 윗받침에는 복련이 다소곳하다. 감은사 탑에서 눈에 들어온 특징이 초층 몸돌의 조성 방법이다. 흔치는 않지만 2단으로 몸돌을 쌓을 경우 상하로 조적하는데 비해 이 탑은 좌우 대칭으로 결합하였다.

 

돌아 나오는 길. 요사 문이 열리며 비구니 스님이 대구에서 탑을 보러 왔다는 내 이야기에 차 한잔을 권했지만 마음이 급해 머물 수 없는 나의 성정이 또다시 나타나더라. 처사님. 천년 넘은 탑 많은 분들에게 알려 달라며 합장을 하셨다. 석탑을 답사하는 내내 여느 절집 장독대와 달리 자꾸만 눈이 가더니만 나를 배웅한 스님이 사찰음식의 대가 우관 스님이었다는 것을 지금 글을 준비하며 알았다.스님은 "마하연 사찰음식문화원 원장"으로 계시는 분이다.

 

 어휴!! 굴러온 복을 스스로 걷어차는 우를 범하다니. 평소에 먹을 복은 많은 화상이었는데...

 

 

201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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