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약목면 남계리 남계 5길 용화지 안쪽 용화사 봄날이건만. 황량한 바람이 절집을 휘젖고, 전각은 피곤한 듯 누울려고 한다. 태고종 소속의 용화사는 806년(애장왕 7) 연지(蓮池)가 창건하여 미륵불과 약사여래를 함께 봉안하였다고 구전하나 정확한 기록을 확인할 수 없다. 창건 이후 몇 차례의 중건과 중수를 거쳤으나 역시 정확한 기록은 없으며, 이후 1743년(영조 19) 미륵당은 완전히 폐허화되었다. 이후 1872년(고종 9) 약목에 살던 신녀 무판이 돌무덤 속에 방치되어 있던 미륵석상을 발견하여 불각을 짓고 봉안하였다.
절집은 폐사 직전이다. 삼라만상이 생동하는 시절에 용화사에는 무슨 일이 일어 났는지 스님도 절집을 떠나버렸지만 전각에는 삼존불이 세상사를 초월한 듯 좌정하고 있다.
좌측 협시불은 근년에 조성되었다고 한다. 미륵불로 보이는 본존불은 양손을 가지런히 양 무릎 위에 올려놓았는데 후대에 보수한 것으로 보인다. 법의는 통견으로 보수 때문인지 두터운 편이여서 어깨에서는 얕게 확인되며, 가슴과 양 다리에서 넓은 옷 주름이 확인된다. 상호의 표현이나 신체의 양감, 방형 대좌에 새겨진 연꽃의 조식으로 보아 신라 하대의 불상 양식을 계승한 불상이라고 한다.
타원형 화강암 판석에 부조된 본존불 협시보살좌상 약사여래처럼 보인다.
마음이 너무너무 아리다. 금오산은 그 사연을 간직하고 있겠지?
*** 디지털칠곡문화대전을 참고하엿습니다.
2011.0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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