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칠곡군

칠곡...영오리 석불입상

임병기(선과) 2011. 5. 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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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지천면 영오1리 먹골 경로당 앞에 위치한 석불 입상이다. 마을 할머니들의 오랜 친구로 남아 있지만 어느 절집이 안태고향인지 알려지지 않은 불상이며 그나마 석불 옆으로 경부선이 지나고 있어 넘어질까 불안스럽다.

 

 

 

화강암에 새긴 입불상으로 광배와 한 돌에 새긴 것처럼 보인다. 석불은 가슴 부위와 무릎 부위에서 각기 가로질러 완파되어 머리와 몸체, 다리 쪽의 하체로 3분되어 부러져 나누어졌던 것을 다시금 붙여놓은 상태이다. 또한 얼굴 부분이 손상된 채로 불두 상부가 완전히 떨어져 나간 상태이다. 근년에 주변을 정비하고 콘크리트로 기단을 조성하며 보수하였다고 한다.

 

 

불상의 법의는 물결무늬로 주름 잡힌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수인은 오른손은 가슴에 올리고 왼손은 아래로 뻗어, 시무여원인의 손 형태를 하고 있다. 석재의 두께에 비해 부조가 높은 편이고 신체 부위에 따라 부조 두께를 달리하고 있다. 불두는 둥근 방형의 얼굴에 육계가 높고 둥글며 귀도 길게 내렸다. 다리는 거의 직립한 상태로 보인다.

 

 

훼손이 심한 편이며 보수 과정에서 변형도 있지만, 대체로 균형 잡힌 자세를 보이는 수작으로 신라 말기 경주 지역 불상과 양식이 유사한 점이 많다. 신라 말과 고려 초의 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모시지 않지만 예전에 먹골 마을에는 음력 정월 초파일 주민들이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동제를 지냈다고 한다. 당은 상당과 하당으로 나누어져 있고. 상당은 ‘할배당’, 하당은 ‘할매당’이라 불렀으며 성황목에, 한지를 끼운 금줄을  걸쳐 둘러놓았다.고 전해오고 있어 우리네 민초들이 동젯날 불상앞에서도 제례를 봉안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금줄도 사라지고 정성도 줄어든 현실 앞에 석불입상은 영원히 얼굴 재생 수술을 원치 않을지도 모르겠다.

 

***디지털칠곡문화대전을 참고하였습니다.

 

201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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