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원주시

원주...천왕사지 석탑재

임병기(선과) 2011. 4. 1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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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시내에 위치한 큰 절집. 1군 사령부 포교 법당으로 원주 시내의 불교 관련 단체의 중심 도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군법당?  군복무 시절 잠시 종교 행사를 진행했던 나의 옛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현재 나의 닉인 '선과' 역시 그시절에 받은 법명이니 복무지역은 다르지만 감회가 새롭다.  함께 법회를 진행하고 동참했던 전우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시내에서 이렇게 큰 중정과 전각을 가진 이유가 지역 환경, 군법당이라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겠지만 일요일 푸른 제복의 젊은이들의 우렁찬 반야심경 예송 목소리가 듣고 싶다. 법웅사 신도회에서는 고향 부모 곁을 떠나 군복무중인 젊은 불자들에게 매월 조촐한 자리를 마련하여 그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고 한다. 그러한 활동이 살아 있는 포교일 것이다.

 

 

천년 풍상을 겪고 안태고향을 떠나 법웅사 중정에 몸을 의탁하고 있지만  젊은이들의 풋풋한 모습에 과거 한맺힌 생채기 마져 잊어 버리고 살 것 같은 석탑이다. 천왕사지에 있었던 석탑으로 알려져있으며. 봉산동 당간지주. 봉산동 석조관음보살 입상.원주역사박물관 야외전시장 보살입상도 천왕사지 유적으로 전해온다.

 

문화유적 총람자료를 보자. "천왕사지는 <<동국여지승람>>에 ""천왕사는 주의 동쪽 2리쯤에 있 다. 지금은 폐지되고 사청(射廳)이 되었다""라고 하였다. 이 기록에 의하면 조선 성종대에 폐사되었음을 알 수 있다. 천왕사지의 위치 에 대하여 학봉정 활터가 비정되기도 하나 학봉정으로부터 약 500m 동쪽에 위치한 봉산(鳳山) 8부능선 골짜기에 천왕사가 있었다고 한다. 구전에 따른 사지는 중앙에 민가에서 사용하는 우물이 있었고, 이 우물 곁에서 석탑의 부재인 옥신석 1기와 옥개석 2매가 출토되 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유물카드에는 원주 천왕사지에서 출토되었다 는 사리용기 1좌가 있다고 한다. 또한 천왕사지로부터 약 30m 지점 에 천왕사와 관련된 유물로 추측되는 보살입상이 있다. 현재 미륵 암 위에 있는 밭에는 많은 기와 조각이 발견되며, 이 일대가 천왕 사지로 추정된다."

 

위의 자료에 언급된 보살입상이 봉산동 관음보살입상으로, 탑부재가 법웅사에 이건된 석탑재로 보인다. 아래 탑사진에는 탑신에 사방불이 모각되어 있지만 수인이 명확하지 않아 약사.아미타.미륵.석가불이 구분 되지 않는다. 사방불은 현재 조각이 희미하나 머리 위의 큼직한 육계가 보이고, 이목구비는 마모가 심하며,  결가부좌 하였다.

 

 

 

 

 

 

1971년에 법웅사를 창건하면서 현재의 위치로 옮겼으며  남아있는 석탑 부재는 탑신석 1석과 옥개석 2석 뿐이다. 초층탑신석에는 사방불을 모셨도 양우주를 모각하였다. 옥개석 상부에는 2단의 탑신괴임을 두었다. 옥개받침은 4단이며 물매는 깊지 않다. 고려 초기  탑으로로 추정된다.

 

201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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