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원주시

원주...영천사 석조광배, 중앙박물관 석탑

임병기(선과) 2011. 4. 17. 12:20
728x90

 

 

 

원주 시내로 향하는 도중에 머루눈님이 영천사로 안내했다. 나에게도 익숙하지 않지만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있는 석탑의 안태고향이라면 고개를 끄떡이는 분이 많을 것이다. 영천사는 고려시대의 고승 나옹 스님이 창건한 고찰로 처음에는 영전사(令傳寺)였으나 그 뒤 절 부근에서 신비로운 샘물이 솟는다고 하여 영천사로 하였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폐사되었다가 근래에 새롭게 중창하였다.

 

 

대웅전 옆 광배 부재이다. 주형 거신광배로 두광에는 겹동선이 보이고 화염문과 덩굴문도 뚜렷하다.  대좌도 남아 있지만 불상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저기쯤이 석탑지였을까?

 

예전에 우리카페 문화유산 속에 숨은 이야기를 올려주시던 제자리(이순우)님의 이야기도 있었지만 원주에 거주하시는 머루눈님이 우리 카페에 올린 글을 가져오니 영천사 석탑에 대하여 참고하여  원주 답사시에 활용하길 바란다.

 

2011.03.12

=========================================================================================================

 

원주 영천사(靈泉寺)에는 보제존자 사리탑 두 기만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은 세 기가 있었다. 다음은 [조선고적도보]에 실린 영천사의 탑 사진이다. 세 기가 나란히 서 있다.

 

 

 

왼 쪽에 있는 두 기는 지금 중앙박물관에 있는 보제존자사리탑이다

 

   

 

 

 왼 쪽 오른 쪽을 서로 바꾸어 보면 똑 같다. 즉 도판의 왼 쪽 사진과 지금 오른 쪽 사진, 도판의 두 번째 사진과 지금의 왼 쪽 사진이 같다.  도판의 사진은 지붕돌이 모두 모양이 일정한데 현재는 왼쪽 탑의 1층 지붕돌이 혼자만 다르므로 이것은 몇 번 옮기는 과정에서 다른 탑재와 섞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은 제일 오른 쪽에 있는 사진이다.

 

 

이게 어느 것을 닮았느냐 하면...바로 이 놈이다. 중앙박물관에 천수사 삼층탑이라고 붙여 놓은 것.

 

 

 

비교를 해 보면...

   

 

상륜부가 날아갔을 뿐, 같은 탑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따라서 중앙박물관에 서 있는 [천수사삼층탑]이라는 것은 [영천사삼층탑]이다. 물론 '영전사(令傳寺)'라고 하는 문구는 전부 영천사로 바꾸어야 하고.

 

중앙박물관에는 [천수사 삼층탑]과 [천수사 오층탑] 두 기가 있는데 그 두 탑은 건립 연대가 확실하게 차이가 날 뿐 아니라 같은 절에 삼층과 오층이 서 있다는 것이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다 싶었는데 결국 천수사에는 오층탑이 있었고 영천사에 세 기가 있었다는 결론이다.

 

저 위에 서 있는 세 기는 양식적으로 거의 같은 모습이다. 2층 기단에 3층 탑신을 올린 것, 탑신을 받치기 위해 또다른 별석으로 고인 것 등...그런데도 오른 쪽 탑은 지붕돌이 얇아지고 2층에 받침돌이 또 들어간 것 등으로 봐서 보제존자사리탑 두 기 보다는 연대가 조금 뒤로 내려올 것 같다. 

 

현 영천사는 1930년대에 작은 암자가 다시 들어서며 영천사(靈泉寺)라고 하였고 1958년에 대웅전이 다시 들어선 이후 조금씩 커져가고 있다.답사한 결과 지금 절의 연못 주변이 탑들이 서 있던 자리라고 추정되었다.

 

728x90
728x90

'강원도 > 원주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주...천왕사지 석탑재  (0) 2011.04.19
원주...신선암 석불입상  (0) 2011.04.18
원주...부흥사지 석탑재  (0) 2011.04.16
원주...황산사 삼층탑  (0) 2011.04.15
원주...귀래리 삼층석탑  (0) 2011.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