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복천암 석탑부재

 

제천시 교동. 주위에 향교가 보이지 않았다. 다른 곳으로 이건하였는지 복천사 반대편에 위치하는지 모르지만 향교가 위치했던 곳에 절집이 들어선 예는 거의 어디에도 없다. 그나저나 뒷산 이름이 예사롭지 않다. 독송정산(獨松頂山). 산정상에 소나무 한 그루가 푸른 소나무가 독야청정 산정상을 지키고 있다는 말인가?     원호. 조선 생육신의 한 사람이다. 독송정산은 다른 이름으로는 독심정이라고 불리는 단초를 제공한 인물이다. 원호는 단종이 폐위되어 영월에 유배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제천현 동헌 앞산인 이곳에서 청량포를 향해 망배하며 통곡하였으며, 그로 인해 독심정으로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그런저런 인연을 품고, 지켜보았을 탑재들이다. 복원되었다는 이야기를 바람결에 전해 듣고 찾았건만 풍문이었나 보다. 하지만 간절히 염원하면 이뤄진다고 감모여재라고 하지 않았던가? 머지 않아 반가운 소식이 도래하리라 확신한다. 복천사 창건 그 이전부터 자리했을 3층 석탑의 부재로 극락전 남쪽 옥개석과 옥신석, 기단 갑석 등이 남아 있다. 3층 옥개석과 노반은 한 돌로 조성되어 있다. 기단갑석 위 초층 몸돌 받침은 3단이다.     제천시가 한 눈에 조망되는 복천사. 이 절집에 옛부재를 살려 나지막하고 아담하고 소박하게 삼층탑이 복원된다면 참 좋겠다. 그건 종교의 산물이 아니라 역사의 복원이 될텐데.   2011.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