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옥천군

옥천...금암리 삼층탑

임병기(선과) 2011. 3. 23. 08:48
728x90

 

 

 

네비양을 믿고 도착한 금암 3리. 주민들도 금암 3리가 맞다고 했지만 탑선골은 없다고 했다. 그러던 중 할머니 한 분이 산 너머 큰마을 용암마을에 가보라고 한다. 다시 나와서도 진입로를 찾지 못해 헤메이었다. 금암리 삼층탑은 옥천군 동이면 금암3리 용암마을 뒷편 구릉에 위치하고 있다. 가장 쉽게 접근하는 방법은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로 들어가 옥천가는 톨게이트로 나오면 15분 정도 거리 국도변 용암마을 뒷편에 석탑이 보인다.

 

 

농번기도 아닌데 집안에 인기척이 없어 마을에 도착하여서도 탐문에 실패하던 와중에 눈에 들어 왔다. 금암리 뒷산은 부엉이산이며 산의 바위가 용을 닮아 용암마을로 불린다고 한다. 탑의 본래 위치는 부엉산 자락의 탑선골 용암사에 있었다고 한다. 그절이 옮겨 가면서(쌍탑과 마애불이 있는 옥천의 용암사 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사찰 소유물을  다 가지고 갔는데 이 탑만 남겨 놓아 마을 주민들이 탑을 짊어져서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이 곳에 옮겨 놓았다는 이야기가 주민들 사이에 구전되어 오고 있다.

 

 

탑의 3층 몸돌과 상륜부는 멸실되었으며 삼층 옥개석 역시 훼손이 심히다. 기단 면석에는 안상을 새겼으며 기단면석에는 양우주와 탱주가 모각되어져 있다. 탑신 받침은 2단이며 초층 몸돌에 비해 2층의 체감이 급격하다. 기단 갑석에는 부연이 보인다.

 

 

상륜도 보이지만 본디 부재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층급 받침은 아래로 부터 3*3*4이다. 옥개석 낙수면 물매는 깊다. 고려시대 석탑으로 추정된다.

 

 

초층탑신의 자물쇠

 

 

한 때 도난당하여  주민들의 각고의 노력 끝에 회수하였다고 한다. 그런 이력으로 주민들은 외지인을 극도로 경계하고 심지어 탑이 없다는 거짓말을 쉽게 하는 경우는 금암리 만의 문제가 아니다. 보호는 고사하고 지자체에서 파악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현실이 안타깝다. 지자체 홈페이지에 비지정 문화재 현황과 설명문을 게재 하고 마을 주민들에게 관리비를 지급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 하여야 한다. 그런 조치가 시급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비지정 문화재는 시나브로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날 것이다.

 

2011.02.13

728x90
728x90

'충청북도 > 옥천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옥천...청성면사무소 석탑  (0) 2015.05.29
옥천...청산 향교  (0) 2012.10.10
옥천...옥천경찰서 석탑  (0) 2011.03.22
[스크랩] 옥천...청석다리  (0) 2008.06.06
[스크랩] 옥천...용암사  (0) 2008.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