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계사지 석탑을 찾아 가는 길은 멀고 멀었지만 감악산 입구 법륜사에는 아직 만추의 서정이 머물고 있었다. 감악산 은 서울근교에서는 꽤나 이름이 알려진 등산로로 좁은 산길에 등산 인파가 넘쳐났다. 위키백과의 감악산 소개 글을 보자.
백두대간이 금강산을 향해 달리다가 분수령에서 서남쪽으로 뻗은 것이 한북정맥이며 한북정맥 양주에서 갈라져 적성 쪽으로 뻗은 산줄기가 감악산이다. 감악산은 파주시 적성면과 양주군 남면의 경계에 위치한 해발 675m 산으로 삼국시대부터 명산으로 알려져 왔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감박산으로 더 잘 알려져 있고 《고려사》나 《동국여지승람》에는 감악으로 표기되어 있다. 또한 조선시대 도성을 중심으로 북악, 송악, 관악, 심악 등과 함께 경기 오악의 하나로 지정되어 있다.
신라시대부터 무속의 신산 중 하나로 《태조실록》에 의하면 조선시대 궁중에서 이 산에 춘추로 별기은을 지냈다고 한다. 산 중에는 폐사되어 없어진 감악사가 있었는데 삼국시대 이래로 군사적 요충지로 아래로 칠중성의 토성이 쌓여 있었다. 이곳은 삼국시대부터 한반도의 지배권을 다투던 삼국간의 혈투장이었으며, 거란침입 때도 이곳에서 피를 흘리며 싸웠으며, 한국 전쟁 때도 고랑포 전투의 주 전장이었다. 현재에도 주변에 군부대가 있다.
감악산에는 감악사, 운계사, 법륜사, 운림사 4개의 사찰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현재는 모두 소실되었고, 지금의 법륜사는 1970년에 옛 운계사터에 재창건되었다고 한다.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 산 21-1. 이 곳은 운계사지 또는 은계사지로 알려진 사지로 이 곳에 창건한 법륜사 경내에 있는 탑이다.
1993년 범륜사를 중건할 때 땅 속에 묻혀있던 것과 주변에 흩어져 있던 것을 모아 세운 탑으로 1층 탑신, 1.2.3층 옥개석이 남아 있는 단층기단의 3층 석탑이다. 2.3층의 탑신과 옥개석은 결실되었다.
옥개받침은 4단, 탑신받침은 2단이다. 각 옥개석의 일부분이 결실되어 있으며 낙수면은 심한 곡선을 보이며 전각이 발달하였다. 옥개석의 너비 및 두께의 체감률이 일정하며 양식적인 면에서는 고려 이후의 석탑으로 보인다.
법륜사를 경유하여 등반을 시작하여 산 정상에는 비석 글자가 마멸된 ‘비뜰대왕비’가 서 있는데 북한산 순수비와 형태가 흡사하다 하여 ‘진흥왕 순수비’라고 주장하는 설과 당나라 장수 설인귀비가 이 고장 출신이라는 점으로 미루어 ‘설인귀비’라는 속설이 각각 전한다. 또 이곳의 장군봉 바로 아래에는임꺽정 임꺽정이 관군의 추격을 피해 숨어 있었다는 임꺽정 굴도 있다.
설인귀비...출처/파주시청 임꺽정굴...출처/ 다음카페...우리산악회유
나에게도 겨울 김장을 위해 배추 수확에 동참했던 30년 지난 군시절의 기억만 가물가물한 파주 적성은 남쪽지방에서는 먼 거리지만 수도권 님들은 운계사지 석탑, 임꺽정굴, 설인귀비 답사와 감악산 등반을 겸해서 하루 나들이 길로 좋을 듯하다. 2010.1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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