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고양시

고양...강매 석교

임병기(선과) 2011. 1. 2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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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를 다니면서 가장 불편한 점이 잠자리이다. 찜질방은 체질에 맞지 않아 모텔을 주로 이용하지만 문제는 숙박비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시설도 그렇게 좋지 않으면서 수도권의 숙박비는 지나치다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으니.

 

 

대구 날씨에 비해 다소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는 아침에 숙소로 찾아온 회사 동료와 함께 강매리를 찾았다.  다리는 강매동 강고산 마을 창릉천 위에 있다. 지금은 도보 동호회 또는 자전거 동호회를 비롯한 일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만 본디 다리로서 역활은 다하고 통행이 금지(?)된  석교는 고양의 일산, 지도, 송포 지역 등 한강 연안의 서부 지역 사람들이 서울을 오가던 교통로로 이용된 주요한 시설물이었다. 즉 이 다리를 이용해 각종 농사물, 땔감, 등을 현천동, 수색, 모래내를 거쳐 서울 염촌교에 내다 팔았다고 한다.

 

 

다리의 구조는 네모진 돌기둥 18개로 교각을 만들고 그 위에 교판석을 깐 모양이다. 또 교각과 교각사이에는 6개의 교판석이 2열로 놓여져 있다. 다리의 전체적인 모양은 길게 북-남쪽으로 이어져 약간의 곡선을 이루며 매우 견고하고 세밀하게 구축되어 있다. 또 각부재에 사용된 석재는 크고 장대하며 여러 각도를 이용하여 매우 안정된 느낌을 주고 있다. 총길이 14.08m 중 남쪽 끝 3m정도는 시멘트로 보수한 상태이나 나머지 부분은 아직도 견고하다.

 

 

다리에 관한 기록은 1755년 영조 연간에 발간된 이석희 편[고양군지]에 보이는데 당시에는 해포교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보이는 해포교는 오늘날의 석교가 아닌 목교였다. 석교 중간부분에는 ‘강매리교 경신신조’라 음각된 다리 건립 년대 기록이 있는데 이를 통해 볼때 1920년대 새로 다리를 신축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다리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리옆에 오석으로 만든 비석에 기록하였으나 6.25당시에 총격으로 일부 훼손된 후 현재는 도로에 묻혀 그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는 상태이다. 강매리 석교는 축조년대에 있어 과히 오래되지는 않았으나 조선조 전통적인 교량축조 방법의 맥을 잇고 있으며 현존하는 고양시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다.

 

*** 고양시청 홈페이지를 참고했습니다.

201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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