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울진군

울진...수산리 굴참나무

임병기(선과) 2010. 11. 2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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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남면 수산리 381번지 굴참나무는 수령 약 300년으로 1962년 12월 3일 천연기념물 제96호로 지정되었다. 옛날 싸움터에서 다급해진 왕(고려 공민왕?)이 나무밑에 숨었다고하여 나무옆을 흐르는 강을 왕피천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재미나는 이야기를 품은 나무이다. 또한 굴참나무는 예전에는 성류굴, 불영사를 찾는 길손들의 길잡이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도로망이 발달한 현재 기준으로 보아도 불영계곡을 지나 경북 내륙지방과 연결되는 동해안 국도변에 위치하여 이정표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어 보인다.

 

 

굴참나무는 일본·중국 및 우리나라에 분포하며 참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수피는 콜크가 두껍게 발달하고 작은 가지에는 약간의 털이 있다. 잎은 호생하고 타원형 또는 타원상 피침형이며, 가장자리에 바늘같은 톱니가 있고 뒷면에는 성모가 밀생하였으나 표면에는 없다. 꽃은 5월에 피며 한 나무에 암수꽃이 같이 핀다. 

 

남향의 건조한 곳이나 돌이 많은 땅에서도 잘살며 특히 강원도와 경상북도에서 많이 자라고 있다. 굴참나무의 껍질은 굴피라하여 산간지붕 굴피집의 지붕으로 이용되고 열매인 도토리는 묵을 만드는 재료로 쓰인다.

 

 

북쪽가지만 남아 있다. 남쪽가지는 1959년 사라호 태풍으로 부러졌으며, 1978년 부러진 부분을 제거하는 등의 외과수술을 하였다.

 

수산리 굴참나무 주변의 숲은 나의 예상대로 마을숲이었다고 자료에 나타난다. 방풍,방사 기능은 물론 비보림으로 우리네 전통 마을 구성의 하나의 필요 요소로 조성된 것이다. 새마을 운동 이전에는 나무근처에 성황당이 있어서 신목, 당목으로 보호 받았음을 알 수 있다. 미신으로 치부하여 민속 민간신앙을 말살(?)한 죄를 사죄하는 뜻으로 울진군에서는 성황당을 새로 조성하였으면 좋을 것이다.

2010.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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