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진 소나무는 행곡 2리 광천을 사이에 두고 천량산 천량암과 마주보고 있다. 천량암은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암자를 짓고 수도한 곳으로 암자뒷편 바위구멍에서 아침 저녁으로 쌀이 조금씩 나왔다하여 마을을 미고(米庫:쌀고)라고 불렀으며, 그 뒤 쌀구, 살구로 부르다가 행곡(杏谷)으로 고쳐 불렀다고 한다. 마치 마을을 지키는 당산목 처럼 보이지만 마을 주민의 쉼터이며 나무 아래 전각은 성황당이 아니라 효자각이었다. 처진소나무는 MBC-TV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의 촬영지로 젊은이들과 여행객의 발걸음이 빈번하다고 한다.
효자각
소나무 아래에 낮은 담장을 두른 전각이 있다. 주명기 효자각으로 조선 순조조에 세웠다고 한다. 주명기는 유년에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를 지극히 모셨으며, 훗날 아버지가 전신불구가 되자 지극히 봉양하였다고 전한다. 그는 겨울에도매일 붕어를 잡아 음식을 준비하였으며, 위급할 때는 손가락을 잘라 피를 마시게 했다고 한다. 돌아가신 후에는 정성들여 시묘살이를 하였다고 전해온다.
소나무 연가... 이해인 2010.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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