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울진군

울진...동림사 삼층석탑

임병기(선과) 2010. 11. 2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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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읍내에 위치한 동림사는 1963년 대흥사지에서 대웅전을 이건하였으며, 대흥사는 태백산 정봉아래에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 한다. 그 후 고려시대 하승(何僧)이 중수하였고, 순조 2년(1802)에 예조 완문(禮祖完文)이 사찰 경계에 표지를 세우고 구역을 표시했다는 기록이 전해온다. 의상대사가 절터를 찾으려고, 금강산에서 비둘기 세 마리를 날리자 한 마리는 설악산 신흥사,  한 마리는 대흥사, 나머지 한 마리는 불영사로 날아 갔다는 창건설화가 전해온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겹처마 다포계 팔작 지붕이다. 대웅전은 울진면 대흥리에 있는 대흥사 대웅전으로 숙종(肅宗) 7년(1681) 중건되었으나 폐사(廢寺)로 방치되어 있던 것을 1963년 2월에 이건하였다.

 

 

전형적인 일금당 일탑 배치로 보이지만 금당은 대흥사지에서 삼층탑은 대천사지에서 옮겨왔다.

 

 

어칸은 4분합, 협칸은 3분합문이며 어칸 창살은 빗살문, 협칸은 띠살문이다. 전통 건축에서는 띠살문의 가로살(?) 중앙과 상하를 양의 숫자로 하며 중앙을 크게 장식하지만 예가 많지 않다. 그러나 동림사 띠살문은 5*7*5이어서 전통에 준하였다.

 

 

내소사, 율곡사를 비롯 전국사찰 창건에 관련된 목수, 금어 설화처럼 대흥사 대웅전도 단청장의 채색현장을 몰래 목격하여 한 곳이 채색되지 않았다는 설화가 전해오지만 이건 시에 동림사 법당에도 적용되었는지 살펴보지 못했다.

 

 

대웅전 삼존불

 

 

동림사 삼층탑. 근남면 노음리 오로동(五老洞)에 신라시대에 창건된 대천사(大川寺)에 있었던 탑으로 1963년 동림사 대웅전 앞에 이설하였다 한다. 

 

 

기단은 탱주와 양우주가 있고, 2단의 괴임이 있는 갑석을 끼워서 탑신부를 받고 있다. 기단갑석의 우동을 도드라지게 표현한 고려시대 석탑으로 보인다.

 

 

세 개 몸돌은 엔타시스가 뚜렷하며, 양우주에도 배흘림을 표현하였다. 옥개석의 받침은 4단이며,  2단 괴임을 두었지만 멸실이 심하다. 상륜은 결실되어 최근에 복원하였다. 그나저나 안내문 하나 설치되지 않은 비지정 문화재의 현실이안타깝다. 한시바삐 석탑을 지정문화재로 등록하는 울진군의 전향적인 자세를 기다려 본다.

 

201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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