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울진군

울진...주인리 석탑

임병기(선과) 2010. 11. 1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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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원중에도 근처 까지 가서도 탑을 만나지 못한 분이 여러분 계셔서 길안내를 하니 도움이 되길 바란다. 북면 주인2리 앞에서 탐문을 해도 오리무중이었다. 주인 2리 마을앞 가게옆에 설치된  황금소나무 이정표 방향으로 진입하면 된다. 저수지를 지나 외길을 따라오면 우측 산자락에 황금소나무가 보인다.

 

 

한적한 산골 정경을 즐기며 계속 진입하면 주인 3리마을회관이 나오고 진행방향으로 계속하여 개울을 따라 1KM 가량 달리면 된다. 차량은 가능한 포장이 끝나는 지점에 주차하지 않으면 턴에 문제가 된다.

 

 

마을회관 옆집 노부부에게 탐문했다. 할머니는 의사소통이 가능했지만 병환중인 할아버지는 주인리 석탑에 관하여 많은 이야기를 하셨지만 누군가 탑일부를 훔쳐갔다는 이야기 외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할머니에게 진입 방향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얻었다. 두 어르신에게 감사드리며 내내 건강하기를 빌어드리겠습니다.

 

 

마을 회관을 지나 외길을 달리면 두 개울이 합류되는 지점에 다다른다. 사진에 보이는 장소이며 왼쪽 계곡에서 흘러 내리는 물은 이렇게 시멘트 포장길을 지나 오른편 개울과 합류한다.

 

 

두 개울이 합류하는 지점 좌측에 있는 시멘트논두렁을 밟고 개울로 진입하여 올라가야한다.

 

 

개울이다. 비가 내리면 갈 수 없을 것 같다.  개울물이 적어 쉽게 생각했지만 산모기떼의 무차별한 공격으로 몸이 엉망이되어 탑을 찾을 수 있을가?라는 생각은 멀리 달아나고 개울을 빨리 벗어나고 싶었을 뿐이다.

 

 

대나무가 보여 직감적으로 절터임을 감지하고 개울을 벗어 낫다. 예로부터 민가나 외딴집 산골 암자에는 짐승의 공격과 방풍목적으로 대를 심기 때문이다.

 

 

넓은 터가 보였다.분명 절터로 보였지만  문화재 안내문이라고 여겼던 입간판은 산림청 안내문이었다. 주위를 살피기 위해 칡넝굴을 걷고 위로 올라가니 탑이 사진처럼 보였다. 우리의 문화재 행정이 여기까지 미칠리가 있겠는가? 부랴부랴 칡을 걷어내었더니 더없이 반갑게 다가왔다.

 

 

울진 주인리 삼층석탑. 탑곡동의 장재사지라 전하는 곳에 있다. 현재 기단부의 일부와 옥신 2, 3층, 상륜이 결실되었다. 면석에는 양우주와 탱주가 모각되어있다. 옥개받침은 4단, 1단 괴임을 각출한 고려시대 석탑으로 보인다.

 

 

장재사지 석탑 주변에 있는 석불입상을 사전에 인지하고 갔지만 칡을 걷어내는 도중에 망각하였다. 훗날 다녀오시는 우리님들의 사진으로 대리만족을 해야겠다.

 

 

낙수면 기울기도 완만하고, 추녀 반전은 은근하다. 층급받침은 4단이다.

 

 

지금 이순간 내 스스로가 참 밉다. 탑에빠져 아니 칡넝굴 철거에 땀을 지나치게 흘려 옆에 있는 석불을 놓치고 왔다. 더욱 죄스러운 것은 석불을 칭칭 동여매고 있을 칡을 제거하지 않고 내려온 일이다. 이번 여름 얼마나 답답했을까? 옛님 가족 여러분. 주인리 장재사지에 가시거든 향이랑 양초랑 과일 준비하여 부처님전에 삼배 한 번 올려주세요. "선과"라는 몹쓸 중생이 마음 아파하더라고 꼭 전해주시구요. ()()()

 

 201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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