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태백시

태백...태백경찰서 망루

임병기(선과) 2010. 11. 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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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경찰서 망루. 초병도 위치를 모른다며 파출소를 가리킨다. 다행히 근무하시는 분이 위치를 알려주었지만 경찰서 관할이건만 경찰서로 출입 할 수 없다고 했다. 이게뭔 황당한 시츄에이션인지... 도무지 보이지를 않는다. 지나가는 여러분에게 탐문하였더니 골목길을 안내해주었지만 그 곳은 여관 출입 계단이었다.

 

별수 없이 여관 계단을 올라가서 소리를 질렀더니 마음씨 좋은 모습의 아주머니가 길을 안내해주었다. 2005년 4월 15일 등록문화재 제167호로 지정되었지만 안내문은 고사하고 출입구도 없었다. 계림여관 계단을 통해 올라가야 한다.

 

느낌이 좋지 않은 까닭을 알 수 없었다. 혹 해방이후 어지러운 당시의 치안상태를 잘 보여 주는 시설물로,  빨치산 활동과 경찰에 의한 공비토벌 등 근대 한국사의 단면을 고스란히 품고 있기 때문일까?  

 

 

계림여관의 장독대 뒤로 보이는 담쟁이로 둘러쌓인 총구멍이 묘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통신수단이 미비한 시설 정오를 알려주고, 화재 발생을 알려주기 위해 울렸을 싸이렌의 순기능 보다, 누군가를 감시하기 위한 역기능(?)이 먼저 생각나는 것은 1980년 사북 사태의 아픈 역사 때문으로 보고 싶다.

 

그나저나 여름날 망루를 방문하여 사진 촬영시 계림여관 지붕에는 절대로 기대지 말아야 한다. 나의 주의를 무시하면 말벌의 공격으로 죽을 고비를 맞이할 수 있다. 구사일생으로 생환한 경험담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망루에 서면 평화로운 작은 탄광소읍 장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201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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