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태백시

태백...태백산 장승

임병기(선과) 2010. 11. 1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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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박물관 옆 태백산 등산로 길목 좌우에 위치한다. 태백산 정상 천제단의 천제 신앙과 관련하여 태백산신의 수호신상으로 태백산을 올라가는 길목 양쪽에 위치하여 신성한 지역임을 알리기 위해 세운 돌장승이다.  길을 사이에 두 고 왼쪽이 천하대장군이고 오른쪽은 지하여장군이다. 장승의 제작 시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처음에는 용담 위쪽 장승둔지라는 솔밭 속에  마주보고 있었으나 관광객이 오고가며 돌을 던져 돌무덤 속에 묻히게 되고, 또 어떤 사람이 미륵불로 오인하여 태백산 망경사(望鏡寺)가 창건되어 경내로 옮겨져 모셔져 있던 것을 1987년 태백문화원에서 현 위치로 옮겨 복원하였다.

 

지하 여장군

 

얼굴부분의 마모가 심해 형태를 알아 볼 수 없다. 장승의 다양한 역활 가운데에 불상과 마찬가지로 코, 눈을 갈아 마시면 자식을 낳을 수 있고, 병이 치유되며, 과부 또는 인륜을 거슬려 임신한 아이의 낙태를 도운다는 속설로 인해 피해를 입지는 않았는지.

 

 

관모를 착용하고, 두손은 돋을 새김하였으며 옷주름은 선각으로 표현하였다.

 

천하대장군

 

입구에서 바라보아 좌측에 서있다. 지하여장군에 비해 얼굴 윤곽이 뚜렷하다. 장승이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는 까닭은 마을맥이로서 마을에 해를 끼치는 잡귀와 사악한 기운을 내쫓기 위함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섭기는 커녕 우리네 옆집 할아버지 할머니 얼굴이다. 더구나 태백산 장승은 무덤앞 문인석 또는 미륵불상 처럼 부드럽고 온유한 얼굴이다.

 

 

민족의 영산 태백산 수호막이로서 소임을 충분히 하여 사라지고 잊혀져 가는 우린 민속신앙도 면면히 계승 발전 되도록 지켜주었으면 좋겠다. 훼손된 민족정기와 정신문화도 결국 작은 발걸음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방방곡곡 마을마을 당산목 아래에 당제를 올리고 장승과 함께 어울려 매구치면서 지신 밟기가 정월보름까지 이어지는 그날은 언제 오련가?

201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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