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산계리 석탑

 

시멘트 공장 정문을 지나서도 길은 이어진다. 10km  40리 길을 농촌 풍광을 즐길 겨를도 없이 달려 길이 끝나는 그 곳에 탑은 위치했다. 인기척에 집에서 나오신 주인 아저씨 늦은 시간에 이렇게 왔냐며 옥수수라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몇일전 1차로 수확하여 모두 판매하였다고 미안한 표정이다. 외딴 곳 탑을 벗 삼아 살아가는 분이 부럽다. 저런 여유와 인자함이 얼굴에 묻어나야 하건만 쫓기듯 돌아서는 내 발길은......     문화유적 총람에는  "고려시대 산계암(山溪菴)의 옛터라 전할뿐 그 유래 는 알 수 없다. 부근에는 각종 기와 조각과 도기 조각, 자기 조각이 산재해 있는 것 으로 보아 사지(寺址)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1993년 발간된 증수(增修) 임영지 사찰조(寺刹條)에는 ""산계암재부남팔십리산계영하(山溪菴在府南八十里山溪嶺下)""란 기록이 있다."고 한다.     강릉 산계리 석탑.  단층 기단의 삼층석탑으로 지대석과 면석 3매는은 1990년에 복원되었다고 한다. 면석에는 양우주가 보이며 기단갑석에는 부연을 새기지 않았고, 2층 탑신석은 탑부재가 아니며 오히려 3층 탑신이 2층 탑신석 같다.   몸돌과 옥개는 별개의 부재이며 옥개석은 두텁텁고, 낙수면 물매가 깊다.  초층 옥개받침은 4단이다. 상륜부에는 노반, 복발이 있고 보륜(?)도 보인다.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추정한다.   2010.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