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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폭염, 그 길에서 만난 고운 보살님...울산, 양산

임병기(선과) 2010. 9. 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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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_DAUM->

 

폭염

그 길위에 섰지요.

울산. 양산의 옛님들 오랫만에 뵈었습니다.

 

사진 한장 남기지 않고도 오랫동안 사귄 님들

그렇게 마음속에 담고 있었는데 괜한 짓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산길

지금껏 답사중에 가장 많이 올랐던 것 같군요

땀 많은 중생.

비 맞은 새앙쥐 꼴이 된 나에게 건내시던 노보살님들의 따뜻한 말씀은  감로수였습니다.

 

음력 6월 보름.

우리네 어머님들 그 험한 산길을 엉금엄금 기면서 부처님 뵈러 가시더군요.

 

부처

그 어머님의 심성이 부처가 아닐까요?

 

보살님들과 산길에서 주고받은 살가운 이야기

답사기에 자근자근 담아 볼게요

 

몸은 비록 파김치가 되었지만

여느 답사보다 따뜻한 정을 느끼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길이었습니다.

 

 

 

 어물동 마애약사여래 좌상

 

 

 

 리얼하죠?

 

다산의 상징입니다.

 

 

 

벌써 상사화 철인가요?

 

 

 

동축사

 

산길 내내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을 건내며 동행한 젊고 이쁜 보살님 잊지 못할 겁니다.

 

 

 

동축사

 

 

 

솥뚜껑 바위

 

젊은 보살님이 가르켜 주었지요.

 

 

 

관일대

 

"처사님. 종각뒤로 올라가면 볼게 많아요."

 

그래서 올랐습니다.

 

 

 

멀리 현대중공업이 한 눈에 들어 옵니다.

 

 

 

착호비

 

무덤앞 비석인 줄 몰랐습니다.

 

 

 

거북바위

 

마을을 향해 내려 오는 형상이지요

 

 

 

불당골 마애불

 

어르신의 도움으로 길은 쉽게 찾았지만 객기를 부려 내려오다 길을 잃었지요.

물은 떨어지고, 땀은 비오듯 하고....

 

겨우 찾은 산길에서 만난 등산객

말없이 물을 건내시던 마음,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태화사지 부도

 

차에 타올을 두고 내려 땀을 주체할 수 없었지요.

 

슬며시 휴지를 내미시던 할아버지 감사했습니다.

 

 

 

망해사지

 

참으로 오랫만입니다.

 

 

 

사진 한 장 없어도 늘 품고 있었습니다.

 

 

 

탑인들 부도인들 그게 뭐 문제인가요?

 

즐기면 그만이지......

 

 

 

문수사.

 

조금만 가면 된다고 하셨지요?

ㅎㅎ

 

 

 

공양간 문 닫는 시간이라고 재촉하셨던 보살님 말씀 옳았습니다.

 

마지막 한 그릇 남은 공양

 

공양주 보살님이 천사로 보였답니다.

 

 

 

문수사 대웅전.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아~살 좀 빼야할텐데!!!

 

 

 

문수사 석탑.

 

자리가 너무 옹색했습니다. 본디의 자리일까요?

 

 

 

문수사  마애불?

ㅎㅎ

 

 

 

청송사지.

 

10여년 만에 다시 뵈었지만 한결 같이 늠름한 모습이더군요.

 

 

 

청송사지

 

기단에 문양이 기억나질 않았습니다.

 

예전에도 인왕이 있었던가?

ㅎㅎ

 

 

 

은현리 적석총

 

큰길에서 갈림길 마다 이정표가 설치되어 내내 흐뭇했습니다.

 

우리나라 모든 문화재 이정표가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운흥사지 부도

 

시적사 절집에 있었지만 왠지 어울리지 않는 모습. 제마음이 아직 이렀습니다.

 

 

 

반계리 떡깔나무

 

할머님들이 저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적적해서 그러셨겠지만 저는 기분이 우쭐했지요.

 

잘 생겼다고 착각하며 살거든요.

 

 

 

미타암

 

죽을 고생하며 올랐지요.

 

 

 

석굴에 계신 님을 뵈러 왔습니다.

 

 

 

아미타 여래. 이모습이 오히려 더 좋습니다.

 

 

 

멀리 울산항이 아련하고

 

 

 

양산도 손에 잡힐 듯

 

 

 

호계리 마애불

 

 

 

양산 척화비

 

척화비가 척화되어 감금 당했습니다.

 

ㅎㅎ참

이렇게 방치한 당국의 안목이 궁금합니다.

 

 

 

용화사

 

스님과 포도 따먹으면서 잼나는 이야기 들었습니다.

 

 

 

용화사 석탑. 참 고맙지요.

 

 

 

 용화사 미륵

 

흥미로운 달빛에 물든 이야기를 품으신 미륵불입니다.

 

 

 

언양 장승

 

날이 어두워 겨우 뵈었습니다.

 

반가우셨지예?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

 

끊어진 우리 전통 마을 신앙이 다시 우리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민족의 원형질 복원이라는 거창한 수식어는 사치이겠지요.

 

그냥

함께 해서 흥이나는 일이지요.

 

 

 

제가 무슨 말을 했나요?

오늘도 부질없이 횡설수설 노가리를 풀어 후회 막급입니다.

 

벽공

저 하늘 같은 마음이면 좋았을텐데......

 

2010.07.26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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