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예산군

예산...오서산 화암사

임병기(선과) 2010. 8. 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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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는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 마을의 남서쪽에 위치한다. 절집이라는 느낌보다는 지근의 추사고택 같은 분위기다. 화암사의 창건 연대는 불명확하며  절뒤에 병풍바위 앞에 있던 절이 폐사되고 탑만 남아 있던 것을 화순옹주의 부군. 즉 추사의 증조부인 월성위 김한신이 중건하고 영조가 화암사라 명명했다 한다. 어쩌면 추사 집안의 개인 사찰이라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듯 하다.
 
사진은 요사채로 ‘ㄷ’자 형이며, 김한신이 지었다고 한다. 화강석재 기단위에 세워진 홑처마 팔작지붕의 요사는 정면 6칸으로 좌측의 협칸을 화암사 출입문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2칸의 어칸과 우측 협칸은 원통보전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면에는 툇마루를 설치했으며 우측의 퇴칸은 누각으로 지어져 마치 고가 같은 구조이다.
 
 
 화암사 현판 글씨는 월성위의 글로 알려졌지만 원본인지 모르겠다. 중앙은 원통보전이며 툇마루를 두었다. 좌측에는 루대를 배치했다. 지금까지 툇마루가 있는 법당은 강화도 정수사와 안동 개목사로만 알았었다. 안동 봉정사 대웅전은 쪽마루이다.
 
 추수루
 원통보전
 
 세한도와 무량수각. 물론 진본은 아니다. 무량수각 진본은 수덕사 성보박물관에 보관중이며 추사의 제주도 귀양시절인 1846년 그의 회갑이 되는 해에 화암사의 중창에 맞추어 보내었다고 한다. 무량수각 현판으로 미루어 화암사 주불은 아미타불이었으며, 조상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추사 집안의 원찰임을 추측 할 수 있다.
 
 
 
 전각이 단촐하다. 오층탑은 탑부재를 수집하여 복원한 탑이다.  오층석탑으로 기단갑석과 초층 탑신석, 2, 3, 4, 5층의 옥개석은 본디의 부재이다.
 
 
 
대웅전 뒤 바위에 새겨진 추사의 글씨 천축고선생댁(天竺古先生宅). 천축은 인도를 지칭하며 고선생은 불교를 의미한다. 사찰을 유교식으로 표현한 말로 추사의 불교에 대한 이해를 엿볼 수 있는 글이다.
 
 
 
역시 대웅전 뒤 바위에 새겨진 시경. 마치 고딕체로 보인다. 추사의 글이다.
 
 
전체적으로 추사고택 분위기 물씬 풍기는 절집으로 추사고택과 더불어 답사해보기를 권한다.
 
201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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