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예산군

예산...상가리 미륵불

임병기(선과) 2010. 8. 2.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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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왜 몰랐었을까? 늘 마음속에 남아있던 미륵님이었다. 이번 예산 답사길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꼭 뵈을려고 했었다. 게으른 중생 멀치감치 주차하였으면 좋았을텐데 입구까지 들어갔다가 혼줄이 났다. 이제서야 찾아온 객이 미운 모양이다. 돌아서서 반겨주지도 않는다. ㅎㅎ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남연군묘  동북쪽,  멀리 보이는남연군 묘를 등지고 북향하고 있다. 화불로 미루어 관음보살로 판단되지만 많은 자료에 미륵불로 설명되어 있다. 미륵은 가야사를 바라보고 있던 것으로 흥선대원군이 절을 폐사시키고 남연군묘를 쓰자 반대편으로 등을 돌렸다는 설과 북쪽 계곡으로부터 쳐들어오는 병마를 물리치기 위해 북향하고 있다는 달빛에 젖은 이야기가 전해온다.

 

 

 

 

 

미륵불은 1매의 석재로 머리에 보관을 쓰고 있는데 보관의 중앙에는 작은 화불이 양각되어 있고 주변에는 초화문을 음각하고 있다. 미륵불의 상호는 비교적 통통한데 턱으로 내려갈수록 상호가 넓어지고 있다. 이마 중앙에는 백호가 있고 눈은 반개하고 있다.

 

코는 많이 파손되어 보수한 흔적이 있는데 이는 미륵불의 코를 떼어 가면 아기를 못갖는 아낙이 아기를 가질 수 있다는 전설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코를 떼어 갔기 때문이라고 한다.미륵불의 입은 작고 세밀하게 조각되어 있으며 목에는 삼도가 양각되어 있다. 얼굴 부분에 비해 아래로 내려갈 수록 신체는 넓어지고 있다.

 

 

 석탑부재?

 

 

미륵불의 의습은 우견편단으로 거칠고 굵은 선이 왼쪽 어깨에서 시작하여 허리부분으로 내려가고 있으며, 의문은 자연스럽게 흘러내려 발등까지 덮어 내리고 있다. 수인은 오른손을 가슴께로 들어 엄지와 중지를 잡은 중품을 하고 있으며 왼손은 다섯 손가락을 펴서 배에 붙이고 있다.

 

 

201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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