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안동시

안동...성주산 모운사

임병기(선과) 2010. 3. 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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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양의 친절한(?) 안내로 진입하였더니 비포장 도로는 접근이 불가한 상태다. 차를 두고 어렵사리 올라가도 절집은 보이지 않는다. 다시 내려와 축사에서 탐문하였더니 두 갈래 길에서 엉뚱한 방향으로 진입하였다. 잔설이 남아 있는 성주산 길을 제법 올라 모운사를 찾았지만 아침 이른 시간인데도 절집은 텅비어 있다. 오늘 법정스님 다비식 때문에 큰 절에 간 걸까? 객이 주인이 되어 마음 풀고 텅빈 절집을 차지하였지만 오히려 불안하고 스님이 그리워 진다. 혼자라는 것이 결코 자유롭지 않음을 또한번 되내이었다.

 

남후면 검암리 성주산 자락 모운사. 모운사 중수기(暮雲寺 重修記)에 의하면 의상 대사가 만년에 창건하여 번창할 때에는 스님이 십여명이 상주하였다고 전해오며, 조선 헌종 5년(1839년)에 법당인 백화전을 중수하고 이듬해 설선당을 중건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1860년(철종 11) 대련(大蓮)이 중건한 뒤 꾸준히 불사(佛事)를 일으켜 오늘에 이른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근자에 복원한 백화전. 

 

 

처음 접하는 전각이지만 백의 관음을 모신 전각이라 생각했는데 아미타여래을 주불로 협시보살을 지장.관음. 대세지로 모셨다. 이런이런!!! 자료를 검색해보니  관세음보살상 옆에는 금강산 1만 2천 봉우리마다 머무르고 있는 법기보살(法起菩薩)이라고 한다. 절집 순례에서 쉽게 볼수 없는 보살인데 사전 준비 부족으로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쳤다.

 

 

백화전 지장탱.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좌우에 도명존자, 무독귀왕, 그리고 시왕과 호법신 등의 권속을 배치하여 그려 넣었다. 감청색과 적색을 알맞게 구사한 색감이라든지 구도가 안정되고 짜임새 있어 전체적으로 잘 그려진 그림이다. 그림 하단에 화기가 있어 시주질과 연화질이 보이지만 봉안처 및 제작년대가 생략되어 있어 정확한 조성 시기는 알 수 없다.

 

다만, 그림을 그린 여러 화사(畵師) 가운데 대표격인 유성(有誠)이 1765년(영조 41) 안동 봉정사 감로탱, 1770년 예천 서악사 후불탱, 1772년 충청남도 서산 개심사 괘불, 1775년 경상남도 양산 통도사 팔상탱 등에 참여한 화사와 동일인물로 본다면 대략 이 탱화가 조성된 시기를 18세기 후반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아마도 백화전을 창건한 시기에 함께 조성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출처 : 전통사찰총서 16)"  

 

 

"제석탱화는 일반 제석탱화에서 보기 드물게 상단 좌측에 흰색의 원안에 묵으로 수미산(須彌山)을 표현한 특징을 보여준다. 제석탱화는 수호신인 제석천(帝釋天)을 묘사한 불화이다. 원래 제석천은 인도의 토속신이었으며, 불교의 호법선신 중 하나로 우리나라 고대의 제천신앙(祭天信仰)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고조선시대 우리 민족의 제천(祭天)신앙과 습합(習合)이 이루어졌으며 농업국으로서 풍년을 기원하는 제천의식이 끊임없이 행하여져 왔다. 여기서 호법신으로서의 신중신앙에서 제석신앙이 독립신앙으로 분리되었다."

 

 

삼층석탑. 삼단의 시멘트 기단위에 부재를 수습 복원하였다.  기단 갑석에는 2중의 탑신괴임을 각출했다. 탑신은 초층탑신만 본디의 부재이며,것으로 원형을 찾기 힘든 상태이다. 옥개석 받침은 1~3층 모두 3단이며 낙수면 기울기가 심하다. 상륜부에는 노반과 파손된 앙화가 남아 있다. 고려시대 탑으로 전해온다.

 

 

 초층 탑신 남면. 문비와 자물쇠 

 

 

 暮雲春樹(모운춘수), 暮雲春樹(모운춘수)라고 했다.

 

해질녘 저 산허리에 걸린 구룸을 바라보노라면  친구가 간절히 그립지 않겠는가?

 

201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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