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세종특별자치시

연기...신광사 약사여래불.미륵불

임병기(선과) 2010. 3. 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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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연기군 조치원읍 신안리 신광사.  비지정 문화재를 뵙기위해 찾은 절집. 작은 암자로 생각했지만 홍익대학교(?) 옆의 도심에 위치한 비구니 스님이 주석하는 태고종 소속의 큰 절집이었다. 신광사는 1920년 신도인 방씨가 창건했으며, 1950년의 한국전쟁으로 당우가 전부 소실되었고, 1970년 무렵 지금의 주지인 혜원스님이 <수양사>라는 이름의 한국불교태고종 사찰로 중창했다고 한다.

 

 

자료를 수집하고도 미륵불만 뵙고 내려가는 길에 스님의 소개로 뵌 약사여래불. 인연은 이렇게 우연히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먼길 오셨다며 공양하고 가라고 말씀하셨지만 갈 길이 멀어 고마움으로만 간직해야 했다.

 

 

 

대웅전 측면 미륵불과 나란히 감실에 모셔진 약사불은 청원군에 사는 신도가 기증한 것으로, 연기군과 경계를 이루는 청원군 지역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해오지만 정확한 안태고향은 알려지지 않았다. 결실된 불두를 복원하였다. 삼도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법의는 우견편단이며 옷자락은 부드럽게 흘러 내렸다. 수인은 오른손은 항마촉지,  왼손에는 약함을 들고 있다. 통일신라말∼고려초의 작품으로 전해오고 있다.

 

 

미륵불

 

바위에 시멘트로 고정된 미륵불은 사찰에 모셔진 불상보다는 마을 입구에서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 즉 민간신앙의 대상으로 보여진다. 척박한 환경과 고단한 삶에서 내세를 기원하는 민초들에게 모든 불상은 미륵불이지 않은가?

 

 

 

약사여래 처럼 감실에 모셔져 있다. 거칠고 투박한 돌기둥 모습의 돌에 새겨져 있다.  얼굴 부분만 조각되었고 다른 부분은 생략되었는지, 몸에서 떨어져 나갔는지 불분명 하다. 얼굴은 이웃 할머니 처럼 세속적이며 인간미가 철철 넘쳐 흐른다.  조선말기에 조성된 불상으로 추정된다. 

 

201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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