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오룡리 석불입상

담양군 무정면 오룡리. 길가에 모셔진 불상을 스쳐 지나 마을 안길에서 촌로에게 여쭈어서 뵈었다. 마을에서는 미륵불로 모신 듯 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고려시대에 몽고군과 싸우다가 죽은 승려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만든 불상이라고 한다.   석불 주변에서 옛 기와편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이곳이 절터였음을 알 수 있으나 지리지나 읍지 등의 문헌에 이를 고증할만한 자료가 보이지 않아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다.     대좌는 자연석이며, 장방형 광배와 불신이 하나의 돌인 석불은 상호에 비해 불신이 가늘고게 조각되었고, 육계는 둥글게 솟았고 소발이다. 보개가를 올렸다. 목에는 삼도가 뚜렷하고 법의는 통견이다.   수인은 시무외인과 여원인이나 일반적인 시무외인 여원인 수인과 반대로 표현했다.  왼손은 원래 파손된 것을 시멘트로 보수하였다. 배례석은 장타원형의 자연석을 두개의 돌로 받치고 있는 고인돌 모양이다.     방형의 얼굴, 두툼한 입술, 짧은 목, 형식화된 옷자락 눈은 반개하였는데 민초들에게 돌려준 코는 시멘트로 보수하였다. 두툼한 입술은  고려시대부터 나타나며 특히 전남지방에서 많이 보인다고 한다.       오룡리석불은 사각형에 가까운 상호, 짧은 목과 팔에 걸친 법의자락의 형식화, 하체의 조각기법상 다소 퇴화현상을 나타내고 있어 조성시기는 고려중기 이후로 추정한다.     2009.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