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보성군

보성...해평리 장승

임병기(선과) 2009. 11. 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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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마을 입구 수령 400년으로 추정되는 당산나무가 있다. 석장승은 마을입구 당산목 아래에 나란히 서있다. 조양마을은 득량만 방조제로 얻어진 대간척 평야 우측에 있는 마을로  윗마을은 정자골, 아랫마을 벅싯골은 벅수로 인해 유래된 마을명으로 추정된다.  

 

 

상원주장군上元周將軍 돌담사이로 서 있는 장승이 할머니 장승이다. 상원당장군은 관 없는 민머리에 얼굴은 평면에 가까워 양감이 적다. 이마엔 주름살이 선각되었고, 눈썹은 갈매기 모양으로 연결되었다. 원형은 굵은 눈 사이로 세개의 코주름이 새겨지고 코는 방망이 모양으로 너부죽한데 콧구멍이 뚜렷하다.

 

 

 

약간 벌린 입술 사이로 치아가 희미하게 새겨졌으며, 수염은 없고 턱에는 인동문을 닮은 무늬가 새겨져 있다

 

 

하원당장군下元唐將軍. 할머니 장승 건너편에 있는 할아버지 장승이다. 턱아래 상처는 바람을 피우다가 할머니에게 혼이 난 흔적이라고 회자된다. 민머리, 이마엔 굵게 파인 주름살이 완만한 U형으로 두줄 그어져 있다. 위로 치킨 눈썹 아래로 눈꼬리가 관자놀이까지 치켜져 있고 퉁방울 눈은 쌍꺼풀로 쌓여 있다.

 

 

커다란 주먹코, 콧구멍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고 윗입술이 불거진 긴 입을 지긋이 다물고 있다. 양쪽귀는 아주 선명하여 정교하게 새겨졌다. 굵은 다발수염은 왼쪽 가슴께로 휘어졌으며 사각 기둥형이다.

 

 

장승은 해창과 연관하여 주민들은 조세수송의 무사함, 바다에서의 안전, 고을맥이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원래는 '절골'의 개흥사(開興寺) 입구에 있던 것을 옮겨 왔다고 전한다. 절집을 외호하던 사찰 벅수에서 폐사 이후 해창 보호, 또다시  주민들의 평안과 액막이 즉 마을의 수호신이 되었으니 파란만장한 삶(?)이었다. 주민들은 정월 보름이면 동제인 국사당제를 지냈다고 한다. 금줄로 미루어 지금은 매년 모시지  않은 듯하다.  

 

200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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