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읍 연지리 연동마을 왕비사당. 노거수와 당산목이 마을 숲을 이룬 방죽 아래에 위치한다. 금줄로 미루어 성황당으로 모셔지며 동제를 올리는 듯 했다. 우리 민속에서 처럼 마을의 수호신이며 풍년과 안녕을 가져다 주는 제의 공간이다. 왜 왕비사당 일까?
이곳에 거주하는 한계령님의 이야기를 빌리면 "옛날 잦은 왜구의 침입으로 고통에 시달리던 백성들을 위무하고저 왕이 이곳에 행차했다고 한다. 그때 왕은 연동 마을 허씨 집안의 규수를 후궁으로 맞이하였다. 시찰을 끝낸 왕은 혼자서 환궁하고 왕비는 여기서 머물러 살면서 수절하고 일생을 마쳤으며, 왕비 사후에 마을 사람들이 사당을 짓고 왕비사당(王妃祠堂)이라 불렀다고 한다."
왕비사당 내 석불좌상.아무런 장식 문양이 없는 주형광배를 갖춘 한 개 돌에 불상을 돋을 새김하였다. 소발에 육계가 높고 작게 이목구비를 표현한 얼굴은 타원형이다. 법의는 통견이며 삼도가 보인다. 수인은 불명확하다.
마을주민들에게 불상보다 왕비의 화현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그런 느낌을 가지고 보면 얼굴이 고운 여자 처럼 보인다.
마을에서 바라본 천관산
2009.0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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