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림산방을 거쳐 쌍계사 마차로 일주문을 통과했다. 늘 뚜벅이 답사를 원하고 사찰 예절을 주장하는 중생이 표리부동하게 문명의 이기 운운하며 절집 앞마당까지 차량을 밀고 들어간다. 운림산방 주차장의 복잡하고 소란스런 분위기와는 달리 적막강산이다.
"신라시대 도선국사가 창건한 후 수 차례의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절 양편으로 하천이 흐른다 하여 쌍계사라고 이름 하였다 쌍계사는 주변에 50여 종의 생태수림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는데 천연기념물 제107호로 지정되어 있다. 사찰 남쪽으로는 조선말 남종화의 대가였던 소치 허유 선생이 기거하던 운림산방이 인접하고 있다. 뒤쪽인 북편으로는 진도의 명산인 첨찰산이 둘러싸고 있어 섬중의 산골에 깊숙히 들어앉은 사찰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당연히 고려.신라 탑이라고 생각했지만 근자에 세운 탑이었다. 탑에 비해 높고 약간 기운 기단 위의 삼층탑이다. 명문에는 북방불기 2971년에 조성했다고 한다. 서기로 환산하면 해방 직전인 1944년이다. 우리 석탑과는 다른 모습이 일제의 영향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대웅전.1982년 대웅전을 보수할 때 발견된 상량문의 연대가 강희 36년 정축년(숙종 23년) 즉 1697년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막돌 허튼층으로 쌓은 기단위에 덤벙주초를 깔았다. 정측면 3칸, 맞배지붕, 다포양식이다.
"만든 연대에 관한 기록이 밝혀지지 않다가, 조선 숙종 23년(1697)에 세워진 대웅전의 상량문(上梁文:건축 공사의 시작과 끝, 참여자의 이름 따위를 기록한 글)이 발견되어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17세기 후반의 불상 양식이 잘 드러나는 작품으로 절대 연대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귀중하게 여겨진다.
시왕전 지장보살상. 지장보살좌상을 비롯하여 현재 33구의 목조각상이 있다. 시왕은 의자에 앉아 있으며 나머지 상들은 모두 입상이다. 대체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33구 중 4구는 후대에 복원된 것이다.
1993년 지장보살삼존상을 수리하던 중 도명존자상 속에서 조선 현종 7년(1666)에 만들었다는 기록이 발견되어 절대년도를 알 수 있다.
쌍계사 시왕전의 조각상들은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정확한 제작 연도를 알 수 있어 문화재 가치가 높다고 한다.
여유롭다면 쌍계사 답사는 운림산방.상계사. 진도 쌍계사 상록수림(珍島 雙溪寺 常綠樹林)을 동선에 포함 시키면 좋을 것이다. 상록수림에 관한 자료를 문화재청에서 가져 온다.
첨찰산(尖察山) 485m 산록(山麓)에 자리 잡은 쌍계사(雙溪寺)옆에 위치하며 한 때 상록수가 거의 사라졌으나 점차 원상(原狀)으로 돌아 오고 있다.
2009.07.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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