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장성군

장성...내계리 오층탑(천방석탑)

임병기(선과) 2009. 9. 1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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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계리 석탑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성태의 안내로 일사천리로 도착 했다. 사유지로 추정되는 밭을 기증하였다는 아름다운 이야기 때문에 더욱 기분이 좋다. 얼핏 보아 광주 서오층탑 분위기다. 초층 탑신을 두 개 별석으로 구성하는 유형이 호남지방 여러곳에 산재한다. 분명 연관성이 있을 것이다.

 

장성군 삼계면 내계리 천방마을에 있었던 사적이 없지만 백제 말기에 창건된 천방사()의 터라고 알려져 있다. 천방마을은 마을 형국이 배()와 비슷하여 백제 때 선방()이라 불렸다고 하며, 또 방이 천 개나 되는 천방사가 있어 그런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삼계면 사창리 금성 마을 근처에 매몰되어 있던것을 1981년 1월 국립광주박물관의 주관하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 1993년 및 2002년 해체 보수 하였고 탑 해체시 발견된 대롱옥, 곡옥, 청동함, 집게, 목걸이용 유리구슬 등 200여점은 국립광주박물관의 임시보관을 거쳐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중이며 탑내에 동판으로 된 수리기를 넣었다고 한다.

 

지대석. 단층기단. 기단갑석은 옥개 받침이 3개여서 의아스럽다. 기단갑석이 뒤집혔는가? 기단과 몸돌에는 양우주가 분명하다. 초층 옥게석 낙수면은 물매가 완만하나 위는 급하며 모서리 반전도 차이가 뚜렷하여 동일 부재인지 의문이 간다.

 

옥개 받침은 1~3층 3단, 4~5층 2단이며 상륜에는 노반과 후에 보완한 듯한 보주가 보인다. 여말선초에 조성된 탑으로 전해진다.

 

 

폐사 시기는 알 수 없으며 전설만 전해진다. 지금은 저 어느 세상에서 인연을 맺고 살아가고 있을련가?  "천방사의 방으로 들어간 처녀를 쫓아간 스님이 처녀가 천 개의 방을 옮겨 다니며 도망가자 홧김에 불을 질러 절이 없어졌다고 한다."

200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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