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장성군

장성...봉정사 석불 입상

임병기(선과) 2009. 9. 1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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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사는 전해진 문헌이나 사적기가 없어 정확한 사찰연혁은 알길이 없다. 다만 「신증동국여지승람」 권 36(영광군 불우조) 또는 「범우고」에 사찰 이름인 봉정사만 전해질 따름이다. 「장성군사」(1982년)에는 1402년 창건하였는데 임진왜란때 소각되었다. 그 후 복원되었으나 6·25 전란때 완전소실되었으며, 현재 목조 법당 1동과 석불상만 남아 있다는 간략한 내용이다. 이 지역은 원래 영광군 삼북면 지역이었는데 1914년 장성에 편입되었다.

사찰이 소장하고 있는 1643년 봉정사에서 개간한 금강경 목판본이 전해진 것을 보면 임진왜란이 끝나고 약 50여년이 지난 후 한때 목판불사를 시행할 만큼 상당한 재력을 가진 사찰이었던 것 같다. 따라서 봉정사는 1402년 창건된 것이 아니라 이 석불이 제작된 고려시대 초반기에 이미 사찰이 운영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상무대 정문을 앞두고 우회전하여 산길을 오르면 봉정사에 이른다. 비지정 자료에는 석불 1기는 절 초입에 서있다고 했지만 두 분 모두 전각속에 봉안되어 있었다.

 

 

봉정사 앞산에 도괴되었던 석불 입상을 이구에 두었다가 현재 전각에 봉안했다.  큰 귀와 코, 입은 작다. 목에는 삼도가 있으며 법의는 통견,  군의가 발목까지 덮고 있다. 마모가 심하여 처음부터 선각불처럼 보인다. 순례객을 위해 탁본을 마련한 봉정사 스님들의 마음씨가 너무 고맙다.

 

 

"이 석불은 대좌를 별석으로 하였고 불신 전체를 한돌로하여 새긴 것이다. 얼굴 부분과 목, 가슴부위에서 완전히 파손된 상태이긴 하나 전면에 나타난 법의자락과 상호의 분위기, 그리고 군의자락에서 나타난 시대적 특징 등을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는 것은 퍽 다행스런운 일이라 하겠다.

우선 상호부분부터 살펴보면 정상은 소발이긴 하나 인위적으로 손상을 가한 흔적이 었어 나발인지 소발인지, 또 육계가 솟은 상태를 확인 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그렇지만 이마 밑으로 커다란 백호 모습이 깊게 파여져 이것은 9세기의 전통을 따르고 있는 듯하다. 코와 입 등은 형식화되었으며 양쪽 귀 역시 파손상태가 심하여 그 세부적인 기법은 확인이 불가능하다.

목으로 내려와서 삼도가 분명하며 법의는 통견으로 옷주름이 U자형으로 발전해 내려오다 가슴밑에서 띠매듭으로 연결되면서 다시 U자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군의자락 역시 일관되게 U자형인 파상문으로 연결되는데 발목부분에서 그 끝이 멈추고 있다. 발목은 대좌위에 별개의 석재에서 묘사되어 있다.

수인은 아미타구품인을 하고 있는데, 중품하생인을 결하고 있는 듯 한다. 석불 뒷면은 광배 유무를 확인할 수 없이 평평하게 처리하였다. 조성연대는 고려시대 중기(12~12세기)로 추정된다."...장성군청

 

200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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