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장성군

장성...박산리 미륵불

임병기(선과) 2009. 9. 7. 08:02
728x90

 

호암사. 일반 민가 집안. 개인 사찰로 보였다. 인기척에 할머니께서 법당 문을 열어 주었다. 나도 몰래 삼배를 올리고 싶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보살님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모든 지방 미륵불의 공덕과 일치했다. 지극정성을 다해 조석으로 모셔 집안에 우환이 적고 자식들도 훌륭하게 성장했다는 이야기다.

 

 

미륵불은 소발, 높은 육계를 가졌고 크고 길며 두터운 귀가 어깨까지 늘어져 있으며 눈은 반쯤 뜨고  코에 비하여 입은 작은 편이다. 목에는 삼도가 뚜렷하고, 얼굴에 비해 몸이 작아 균형을 이루지 못했다. 6.25 직후 변씨 할머니가 법당을 세우고 석불을 개금하면서 손을 복원했다고 한다.  

 

 

미륵불 옆 낯선 모습의 불상 

 

 

박산리 미륵불의 조성 설화가 전해온다. 이로 미루어 미륵불은 장승, 입석처럼 마을맥이로 조성된 비보불임을 알 수 있다. 

 

"고려말에 오산현의 아전이 매년 섣달 그믐날만 되면 호환(虎患)으로 죽었다. 마침 마을을 지나가던 도승이 호암봉의 호랑이 바위가 오산을 보면서 호식을 하기 위해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라 호환이 있는 것이라며 그 바위 아래에 미륵불을 조성하면 호환이 없어진다고 했다. 마을 주민들이 미륵불을 조성하고 봉양하자 그 뒤부터 호환이 없어졌다 한다."

 

2009.07.26

728x90
728x90

'전라남도 > 장성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성...필암서원  (0) 2009.09.09
장성...취서사지(상선암)  (0) 2009.09.08
장성...사거리(백양사역) 당간지주  (0) 2009.09.06
장성...원덕리 미륵불  (0) 2009.09.04
[스크랩] 남도.09년 여름...장성  (0) 2009.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