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동. 탑들이라고 불리었다. 약 280년전 윤인교라는 선비가 마을을 개척당시 탑이 있다고 탑동이라고 칭하였으며, 또한 목사(木寺)는 무성한 수풀속에 사찰이 있었다고 명하였다고 전해온다. 오늘로 과거를 되짚어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평지 가람이 드문 경북지역의 사찰 입지를 고려하면 사찰에 조성된 탑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문화재 안내문에도 사진에 보이는 국사봉과 안사리 석불좌상이 위치한 고도산 정기 어린 길지에 세워진 탑이며, 여의주를 잡고 있는 용의 오른발 위에 탑을 세웠다고 한다. 풍수형국에서 용에게 여의주를 안겨주려는 비보탑임을 강하게 암시하는 대목으로 보인다.
석탑은 2중 기단, 하대면석은 2매는 멸실되었고, 상대 면석도 한 매가 멸실되어, 하대면석 2매를 끼웠다. 상하기단에는 우주와 1개 탱주를 새겼고, 상기단 받침은 1단의 각형과 호형이다.
1층 탑신괴임은 3단, 옥개석 받침은 4*4*4, 옥신은 3층이 결실되었다. 옥신에는 우주가 보이나 체감은 맞지 않다. 상륜에는 노반과 보주가 남아 있다.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하기단 면석을 멸실된 상기단 면석에 끼웠다. 쉽게 복원할 수 있을텐데 지자체의 관심을 기대해 본다.
탑이 아니라 탑동마을 수호신이며, 고향 떠난 사람들에게 추억의 첫장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제는 종교적 조형물이 아니라 마을의 상징뿐만 아니라, 탯자리로 자리매김 해오고 있으며, 오래전 아주 오래전부터 희노애락을 함께 공유한 마을 구성원인 것이다.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편안하다.
2009.06.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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