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성군

의성...천등산 운람사

임병기(선과) 2009. 1. 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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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의성군 안평면 신안리 천등산 운람사

 

雲中半月. 구름 가운데 반달이 솟은 지형 아지랑이가 구름으로로 피어오른다는 절 

 

구름 운(雲), 바람 람(嵐)  구름과 바람으로 만든 절.

 

 

스님도 마실 나가신 절집에는 구름도 바람도 한가롭다. 

 

 

1300년 전에 자리한 절집. 거드름은 찾을 수 없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여인처럼 단아하다.

 

발자국 마져 부담스럽다.

 

파문이 일어 적막함을 잠 깨울 것 같아서...

 

 

보광전. 요사.산왕각. 삼성각

 

어깨를 맞대고 오손도손 나누는 전각들의 정담.  짧은 겨울 하루 해도 발걸음을 멈추고 귀를 쫑긋

 

가슴에 품고 싶다.

 

 

보광전. 비로자나불이 계시겠지?

 

아미타 부처님이 계신다. 숨은 옛이야기는 뭘까? .

  

  청나라 관리들의 모자와 닮은 보관을 쓰고 있는 협시불은 관음과 세지보살이다.

 

 

정겨웁다.

 

많은 이야기가 술술 실타래 처럼 이어질 듯한 분위기다.

 

정겹지 않은 산신각이 있을까? 나만 그런가?

 

 

오래된 아주 오래된 빛바랜 산신탱이 보고 싶어 왔지만 인연을 짓지 못했다.

 

운람사 산왕각은 유명세를 치루고 있단다. 판사가 3명, 검사가 7명이나 배출된  기도처이기에...

 

불현듯 그 말이 떠올라  예의를 갖추고 삼배를 올렸다. 

 

 

나의 바램이 어처구니 없다는 듯 오래된 맷돌에도 어처구니가 없다.

 

기막힌 조화인가 썰렁한 개그인가?

 

 

탑의 크기와 보광전의 규모로 보아 균형이 맞지 않다.

 

법당이 줄어 들었든지, 탑을 이건했을 것 같다.

 

제자리가 아니면 어때?

 

오늘로 옛날을 이야기하면 되지!

 

 

얕은 단층기단. 몸돌에는 우주만 보인다. 옥개 받침이 4단, 반전은 부드럽다.

 

(인기척에 다가오신 보살님)

 

-. 보살님. "우리절은 1300년도 더 되었어요"

-. 보살님예. 탑도 1000살은 되어 보입니다.

 

-.전에 대학교 교수 여러분도 오셔서 그러시더군요.

-.탑이 땅에 묻혀 있다는 이야기는 안하던가요?

 

-.그걸 우째 아세요?

-.찍었습니다.

ㅎㅎ

 

 

노반.복발 앙화.보륜. 보개

 

세월의 꽃이 진한 향기로 다가와 절집을 감돌아 천등산을 오른다.

 

초층 옥신에 보이는  풍탁(風鐸) 자욱. 그래 이런날은 바람이 치는 목탁 소리가 어울릴텐데

 

 

저 멀리 보이는 팔공산 자락.

 

맞어. 雲中半月이라 했잖아!

 

반자. 산신탱은 인연을 짓지 못했지만 보살님과는 따뜻한 인연을 맺었으니 아니 즐거울 소냐.

 

보살님. 커피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데이.

 

참고로 운람사에서는 올 해 제1회 윤슬문화제를 칠월 칠석날 열었습니다.

우리님들 내년을 기다려 보자구요.

 

200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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