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성군

의성...월소리 석탑

임병기(선과) 2009. 6. 1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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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가 멈추어 길가에 계시던 촌부에게 목적을 말씀드리고 오호마을을 탐문하였더니 '여기가 오호인데...."  하시고는  아래위로 내꼬라지를 살핀다. 일단 경계의 빛이 사라진후에는 친절하기가 한량없다. 우리네 시골 인심을 누가 이렇게 만들었을까?

 

오호마을 유래가 궁금하여 자료를 검색해보았지만 월소3리에 "뒷산이 바위산으로 장엄하게 보이며 그 산밑에 우물이 있어 다섯 선녀가 내려와서 놀았다고 하여 오선당(五仙堂)이라 부르고 있음"이라는 자료만 있다. 오호와 오선당이 같은 마을처럼 생각된다.

 

 

의성군청 홈 지명 유래에는 "3층석탑 : 옛날 사지(寺地)였으며 조선 효종 2년(1651년)에 영인대사가 건조한 석탑이라고 전함"이라고 설명했지만 고려탑으로 보인다. 탑재는 마을 서편 밭둑에 위치 한다. 탑은 옥개석-하기단석-옥개석-몸돌-옥개석만 남아 있다.

 

뒤집힌 옥개석 받침은 3단이며 낙수구가 있고,낙수면 경사는 완만하다.기단석에는 안상(?)을 새겼고 몸돌에는 우주를 표현했다. 3층 석탑으로 추정된다.

 

 

뒤집히고, 깨진 옥개석에서 떨어져나간  천년의 파편을 이어주는 방법은 없겠는가? 하염없이 바라보며 감상에 젖는 나를 지켜보는 과수원의 농부님 시선이 거북하여 발길을 돌렸다.

 

 

의성군에는 안사리, 지장사, 월소리, 중율리, 쌍호리, 다인 대곡사 다층탑, 비안 장춘리 석탑재, 만장사, 치선리, 옥련사, 운람사, 수정사, 고운사, 빙산사지, 탑리,  신평 방단형 석탑, 관덕동에 유존하는 탑돌이 동선을 잡아도 좋을 곳이다. 미답처 석탑은 제오리와 자락리 외에 또 있을까?

 

200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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