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번 다녀 온 두대리 마애삼존불. 미답처인 옛님들을 위해 들렸습니다. 오늘도 스님은 출타중이군요. 아직 한 번도 뵙지 못했거든요. 답사기는 예전에 올렸기에 문화재청 자료로 대신하렵니다.
경주 벽도산의 서쪽을 향한 바위에 삼존불(三尊佛)을 조각한 마애불(磨崖佛)이다. 이 불상은 가까운 곳에 있는 굴불사지 석불상(보물 제121호)의 양식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서방 극락세계를 다스린다는 아미타불을 가운데에 새기고, 양쪽에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새겼다.
어깨는 넓고 반듯하며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은 얇게 표현되어 몸의 굴곡을 잘 드러낸다. 오른손은 내리고 있고 왼손은 가슴에 들어 엄지와 가운데 손가락을 맞대고 있어서, 이 불상이 아미타불을 형상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발은 앞으로 내민 것이 아니라 독특하게 옆으로 반듯하게 벌리고 있다.
이러한 손모양을 통해 아미타불의 협시보살인 관음보살임을 알 수 있다. 오른쪽의 보살상 또한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또 다른 협시보살인 대세지보살이다. 이 불상들의 머리 뒤에는 모두 둥근 선으로 머리광배가 표현되어 있다.
삼존불 앞. 불전함도 없이 누군가 공양한 복전을 바라보며 육바라밀-팔정도-아미타 구품-12지신상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즐거웠습니다. 물론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뒷풀이로 진행된 막걸리 파티였습니다. 함께하신 님들께 고마움을 남깁니다.
2009.04.04 --------------------------------------------------------------------------
가을이 익어가건만 대입 수험생인 딸아이를 두고 떠날 용기도 없거니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집안
삼존불이 새겨진 바위의 형태로 보아서 전실속에 있었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으며,거창의 가섭암지 마애불 처럼 이중의 삼각형 모양의 배수구를 만들어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차단한 구조며 예배처는 다소좁아 법회등의 큰 행사는 여의치 않았을 것 같다.
거의 완벽한 본존불은 소발에 육계는 낮으며 왼손은 가슴에 대고, 오른손은 바로 내린 흔치 않은 수인이며, 통일신라 이후 불상에 보이는 삼도는 희미하며, 엷은 통견의 법의 그 시대의 전형에 맞게 어깨는 당당하다.
거신광배를 에워싼 화염문도 눈여겨 볼만한 석불은 왼쪽의 협시불이 정병을 들고있어 관음보살이라 얼굴이 거의 마모된 오른쪽 대세지보살을 협시불로 한 서방극락의 아미타불로 알려져 있다.
관음,대세지 협시불은 약간 몸을 틀어 아미타불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나의 착각인지도 모르겠지만 만추의 산자락에서 만난 삼존불 앞에서 내마음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속으로 한없이 침잠하더라.
2004.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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