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이렇게 즐겁습니다. 동동주와 싱싱한 회무침. 미역. 후식. 늘 옛님의 미각을 돋우시는 인물도 마음도 고운 님에게 꾸~~뻑 인사를 다시 남깁니다. 은근히 오후 산행이 걱정되더군요. 과유불급은 봄산행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사자성어 였습니다.
그럼요.
등산길이 있으면 하산길도 있겠지요.
이시대 최고 집권자들이 꼭 새겨야 할 좌우명으로 전해주고 싶습니다.
상제암 마애불 가는 길에 만난 제비꽃
산괘불주머니
현호색
양지
복수초
진달래도 가끔 우리를 맞아 주었습니다.
개별꽃 무리
단석산을 손바닥 위에 두고 요리조리 안내하시는 님 덕분에 상제암에 쉽게 도착했습니다.
암자는 폐허가 되고 민묘에 자리를 내어주었습니다.
비지정이라는 사실보다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더욱 서럽습니다.
민머리에 육계가 높고 귀는 길다. 눈은 감은 듯 뜬 듯하며, 목에는 삼도가 보인다. 법의는 우견편단이며 오른손은 어깨부분에, 왼손은 무릎 가까이에 두었다. 상호, 불신만 얕은 부조이며 하반신은 선각이다.
길눈이가 없으면 만나기 어려운 불상으로 방내리불상이라고도 불리운다. 고려시대 좌불로 알려져 있으며 문화재청과 관련기관에서 지정문화재 등록을 위해 노력이 필요하리라 본다. 지금이라도 단석산 주 등산로변에 문화재 이정표를 설치하고 불상 앞에도 안내문 설치가 시급하다.
만약에 방내리 석불좌상이 경주 지역이 아니고 불교문화유산이 거의 없는 지자체에 위치했다면 어떠했을까? 잊혀진다는 것은 서러운 일인데......
말도 많은 중생. 에이 차라리 눈감고 귀 막을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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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암으로 내려오는 길에 만난 천주(?)
천주암 수선화
수줍은 듯 숨어 있는 동백
두 분 옛님은 어디가셨나요?
봄~~날~~~은 가~~안~~다.
2009.04.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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