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천안시

천안...삼용동(천안 삼거리) 석탑

임병기(선과) 2009. 3. 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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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용용 석탑은 천안삼거리 공원에 위치하고 있다. 탑 이야기전에 우선 천안 삼거리에 전해오는 전설속에 묻혀보자.

 

"천안삼거리는 충청과 호남, 영남이 만나는 삼남의 요로다. 어사 박현수와 기생 능소의 애틋한 사랑이 전해지는 곳이다. 이 전설은 옛날 홀아비 한 사람이 '능소'라는 어린 딸과 어렵게 살다 변방의 수자리로 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변방으로 떠나던 그는 천안삼거리에서 버드나무 지팡이를 땅에 꽂고 "이 지팡이에 잎이 필 때 이곳에서 다시 만나자."며 딸을 주막에 맡겼다. 능소는 이곳에서 기생이 돼 아비를 기다리다 과거 보러 가던 전라도 선비 박현수와 인연을 맺는다.

박현수는 장원급제 후 어사가 돼 내려오다 능소와 재회한다. 이때 '천안삼거리 흥∼ 능소야 버들은 흥∼'하는 흥타령을 불렀다고 한다. 이 지팡이가 자라고 퍼져 이곳에 버드나무가 많다고 전해진다. 천안삼거리에서 가지를 휘휘 늘어뜨리고 있는 수양버드나무는 이래서 능소버들이나 능수버들이라고 따로 부르고 있다."

 

재미있는  역설 천안 삼거리 민요 해석은 마지막에 언급해야겠다.

 

 

1961년 밭을 갈던 농부가 발견하여 탑을 옮겨 왔다고 한다. 이중기단, 이단의 옥개석 받침, 초층 옥개석 위는 본래 부재가 아니지만 복원도 너무 엉터리다. 안서동에 있었던 고려시대 유려왕사지 탑으로 추측한다.

 

 

 기단 면석에는 안상을 2개 표현하였다.

 

 

복원한 2층 몸돌 이상의 부재

 어떤가요?

지금이라도 다시 재복원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공원에는 우리 세대이면 누구나 흥얼거리는 최희준의 하숙생 노래비가 연못 주변에 서있다.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

인생은 나그네 길 구름이 흘러가듯

정처없이 흘러서 간다.

 

"천안 입장 출신인 고 김석야씨가 노랫말을 지었다고 해 2001년 7월 비석이 세워졌다."

 

 

지금이라도 능수버들을 대대적으로 심고 주막촌을 재현하여 옛 삼거리의 면모를 갖추길 바라는 것은 나만의 꿈인가?

 

이제 역설 천안삼거리 민요해석에 들어가 보자. 우선 아래의 천안삼거리 가사를 살펴보자. 후렴구에 등장하는 '성화"라는 의미가 뭘까? 혹 成火 즉 불이라고 해석하면 어떤가? 불난 집에 부채질도 아니고 불났다고 흥~~흥~~하면서 좋아하는 사람은 정신이상자 밖에 없다.

 

그렇다면 삼거리에 불났다고 좋아하는 후렴구 성화는 인간 몸의 삼거리에 불이 발생했음을 의미하며, 삼거리에 불은 남녀의 결합을 뜻하지 않을까? 불이 나면, 불이 붙으면 더욱 좋아지는 행위는 바로 남녀의 결합 밖에 더 있겠는가?(근거없는 혼자만의 소설입니다). 다음에는 도라지 타령 재해석도 해볼까나?

 

제기럴. 답사기를 이렇게 요상꾸리하게 마무리 하다니!!!!!

 

천안삼거리

1.

천안삼거리 흥 능수 버들은 흥

제멋에 겨워서 휘늘어 졌구나.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2.

세상만사를 흥 생각을 하면은

인생의 부양의 꿈이로구나

 

3.

발그레한 저녁 노을 돋는 저곳에

흥 넘어가는 낙일이 물에 비치네 

 

200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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