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임실군

[스크랩] 임실...사곡리 남근석

임병기(선과) 2008. 11. 8.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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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입구에서 촌로에게 남근석을 수소문해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해 자지바위 하고 했더니 웃으며 효험이 있다는 말씀과 더불어 금방 위치를 알려주셨다. 체면에 좆바위라고 할 수 없었지만 그게 정확한 표현 일 것이다.

 

불상은 모두 미륵불로 통하고 냉수, 오수 보다는 찬물, 낮잠이 더욱 정겨운 단어이듯이 좆바위가 인간적인 민초의 심성을 담은 단어이다. 가을 들녘을 황금물결이라고 배웠든가. 그곳에 남근석은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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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신앙은 마을의 수호신이며, 다산과과 풍년을 기원하고 질병이나 악으로부터 보호해준다는상징이다. 근자에 경지정리중 부러져 다시 모셨다고 한다. 

"높이 200㎝, 둘레 113㎝의 원추형 사각꼴으로, 이곳의 민심이 흉흉하고 돌림병이 심하여 그 원인을 알아보니, 마을의 형상이 여성의 성기 모양을 하고 있는 탓이라 하여 땅의 기운을 누르고자 아 남근석을 세웠다는 얘기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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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들판 한 가운데 위치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남자의 강한 힘을 음인 논에 강하게 심어 생산능력을 배가 하는 상징이다. 우리 민속자료에 의하면 함경도에서는 나경이라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나경(裸耕) 즉 벌거벗고 논을 간다는 말로 남자의 기를 전달하기 위한 민속이다.

 

그나저나 농경문화의 쇠락과 더불어 이제는 사라져 가는 문화이고 풍속이 되어버렸다. 먼옛날 풍악소리 울리며 들판을 가로지르던 풍물패를 그리며 서 있지는 않은지...... 

 

2008.10.03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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